바울의 전도 여행
성경 · 사건
바울이 안디옥 교회를 기점으로 소아시아와 마게도냐·아가야 지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운 일이다. 사도행전 13–21장에 기록되어 있으며, 흔히 세 차례로 나누어 부른다.
성경 본문과 내용
사도행전은 바울이 안디옥 교회에서 파송받아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한 일을 이어서 기록한다. 성경은 여행에 번호를 붙이지 않는다. 다만 바울이 안디옥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흐름에 따라 흔히 세 번으로 나눈다.
- 1차 여행(사도행전 13–14장): 성령의 지시에 따라 교회가 안수하여 보냈고, 바나바와 함께 떠났다. 구브로(키프로스)를 거쳐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에 이르렀다. 동행하던 마가는 버가에서 돌아갔다. 이 여행 뒤 이방인 신자에게 할례를 요구할지가 예루살렘 공의회(사도행전 15장)에서 다루어졌다.
- 2차 여행(사도행전 15:36–18:22): 마가의 동행 문제로 바나바와 갈라선 뒤 실라와 함께 떠났다. 루스드라에서 디모데가 합류했다. 드로아에서 마게도냐 사람이 도움을 청하는 환상을 본 뒤(사도행전 16:9)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 고린도로 건너갔다. 고린도에서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만나 1년 6개월을 머물렀다.
- 3차 여행(사도행전 18:23–21:16): 갈라디아와 브루기아를 거쳐 에베소에서 오래 가르쳤다. 사도행전 20:31은 그 기간을 "삼 년"이라고 한다. 그 뒤 마게도냐와 헬라를 다녀왔고,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에게 작별 설교를 한 뒤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사도행전 27–28장에 나오는 로마 압송 여정을 따로 '네 번째 여행'이라 부르기도 한다.
배경
바울은 로마 제국의 도로와 뱃길을 따라 주로 큰 도시를 찾아갔다. 대개 먼저 유대인의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고, 그다음 이방인에게 나아갔다. 고린도 체류 시기는 총독 갈리오에 관한 언급(사도행전 18:12)과 그를 언급한 비문을 근거로 흔히 50년대 초로 추정한다. 여행 전체의 연대는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본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여행은 사도행전 1:8의 "땅끝까지 증인"이라는 말씀이 이방 세계로 실현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여러 바울서신은 이 여행 중에 세운 교회에 보낸 편지이거나 여행 도중에 쓰인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데살로니가전서는 2차 여행 중 고린도에서, 로마서는 3차 여행 끝 무렵에 쓰였다고 흔히 본다.
해석과 논점
- '세 차례'라는 구분은 후대에 정리한 것이다. 특히 2차와 3차 여행의 경계는 본문에서 뚜렷하지 않다.
- 갈라디아서의 수신자를 두고 견해가 나뉜다. 1차 여행 때 세운 남부 지역 교회로 보는 남갈라디아설과 북부 지역으로 보는 북갈라디아설이 있다.
- 사도행전 16:15와 16:33은 루디아와 빌립보 간수의 "온 집"이 세례를 받았다고 기록한다. 장로교·감리교 등 유아세례를 행하는 교단은 이를 가족 단위 세례의 근거로 든다. 침례교 등은 본문에 유아가 포함되었다는 말이 없다고 본다(유아세례 논쟁).
- 바울이 로마에서 풀려나 서바나(스페인)까지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로마서 15:24, 28에 나오는 바울의 계획과 초기 교회 전승에 근거한 것이며, 사도행전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선교를 주제로 한 설교와 단기선교 파송 때 자주 인용된다. 안디옥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의 본보기로 소개된다. 튀르키예와 그리스의 바울 여행지를 둘러보는 성지순례도 많이 행해진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