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아
성경 · 지명
드로아는 소아시아 북서부 에게해 연안의 항구 도시로, 바울이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고 유두고가 살아난 곳으로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 속 드로아
드로아는 바울의 행적과 관련해 신약성경 네 곳에 나온다.
-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사도행전 16:8-11): 두 번째 전도 여행 중 바울 일행은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왔다. 그 밤에 바울은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청하는 사람을 환상으로 보았고(16:9), 일행은 배를 타고 사모드라게와 네압볼리를 거쳐 빌립보로 갔다.
- 유두고 사건(사도행전 20:5-12): 세 번째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바울은 드로아에서 이레를 머물렀다. 먼저 간 두기고 등 동역자들이 이곳에서 일행을 기다렸다(20:4-5). 그 주간의 첫날 떡을 떼려고 모였을 때 바울의 강론이 밤중까지 이어졌다. 창가에 앉아 있던 청년 유두고가 졸다가 삼 층에서 떨어졌고, 바울이 내려가 그를 안으며 "생명이 그에게 있다"고 말했다(20:10).
- 고린도후서 2:12-13: 바울은 복음을 전하러 드로아에 왔고 주께서 문을 열어 주셨지만, 디도를 만나지 못해 마음이 편하지 않아 마게도냐로 떠났다고 쓴다.
- 디모데후서 4:13: 바울은 디모데에게 드로아의 가보 집에 두고 온 겉옷과 책, 특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고 부탁한다.
배경
드로아는 고대 트로이가 있던 지역(트로아스)의 이름을 딴 도시로, 정식 이름은 '알렉산드리아 트로아스'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시아와 마게도냐를 잇는 뱃길의 출발점이어서 바울은 두 지역을 오갈 때 이곳을 거쳤다. 로마 시대에는 식민시의 지위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드로아는 바울의 선교가 에게해 건너편 마게도냐로 넓어지는 전환점으로 그려진다. 사도행전 16:10부터 서술이 "우리"라는 1인칭 복수로 바뀌는데, 전통적으로는 저자 누가가 이때 합류한 것으로 본다. 다만 본문이 이를 직접 밝히지는 않으므로 하나의 추론이다.
해석과 논점
- 주간의 첫날 모임(사도행전 20:7): 많은 개신교 교단은 이 구절을 초대교회가 주일에 모였다는 근거 가운데 하나로 본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유대식 날 계산에 따르면 이 모임이 토요일 저녁이었을 수 있다고 보며, 이 구절이 안식일이 주일로 바뀐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안식일과 주일 문서에서 다룬다.
- 떡을 뗌: 이 표현을 성찬으로 읽는 해석과 함께 나눈 식사로 읽는 해석이 있다.
- 유두고는 죽었는가: 본문은 "죽었는지라"(20:9)라고 쓰고 있어 대부분의 전통은 죽은 사람을 살린 사건으로 읽는다. 바울의 말(20:10)을 근거로 기절한 것이었다고 보는 소수 견해도 있다.
- "유럽 최초의 선교": 마게도냐 환상을 복음이 유럽에 처음 건너간 사건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본문은 '유럽'이라는 구분을 쓰지 않으며, 이는 후대의 지리 구분을 덧붙인 설명이다.
한국 교회에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사도행전 16:9)는 선교 집회나 선교사 파송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유두고 이야기는 말씀을 듣는 태도나 공동체의 돌봄을 다루는 설교에 종종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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