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공의회
성경 · 사건
예루살렘 공의회는 사도행전 15장에 기록된 사건이다. 이방인 신자도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하는지를 두고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와 장로들이 모여 논의하고 결정을 내렸다.
본문과 내용
사도행전 15:1-35에 기록되어 있다.
- 발단: 유대에서 안디옥으로 온 몇 사람이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가르쳤다. 바울과 바나바가 이들과 크게 다투었고, 안디옥 교회는 두 사람을 예루살렘의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냈다.
- 회의: 바리새인 출신 신자들은 할례와 율법 준수를 요구했다.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서 이방인에게 성령이 임한 일을 들며 "우리가 그들과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사도행전 15:11)고 말했다. 이어 바나바와 바울이 이방인 가운데 일어난 표적을 보고했다.
- 결정: 야고보가 아모스 9:11-12를 인용하며 제안했다. 이방인에게는 우상의 더러운 것, 음행, 목매어 죽인 것, 피를 멀리하라는 것만 요구하자는 내용이다.
- 전달: 교회는 이 결정을 편지로 써서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 편에 보냈다. 편지는 "성령과 우리는"(사도행전 15:28)이라는 말로 결정을 전한다.
배경
복음이 이방인에게 퍼지면서 유대인 신자와 이방인 신자가 한 교회에서 함께 교제하고 식사하는 문제가 생겼다. 할례는 아브라함 언약 이래 언약 백성의 표지였다. 회의 시기는 대개 바울의 1차 전도 여행 뒤인 1세기 중엽으로 보지만, 정확한 해는 학자마다 다르다. "공의회"는 후대에 붙은 이름이다. 본문은 사도와 장로들이 "모였다"(사도행전 15:6)고만 적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회의로 이방인이 유대인이 되지 않고도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원칙이 확인되었다. 이 원칙은 바울이 갈라디아서와 로마서에서 펼친 칭의와 율법과 복음의 이해와 맞닿아 있다. 사도행전의 흐름에서는 복음이 이방 세계로 본격적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읽힌다.
해석과 논점
- 갈라디아서 2장과의 관계: 갈라디아서 2:1-10이 이 회의를 가리킨다는 견해와, 사도행전 11:30의 예루살렘 방문을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다.
- 네 가지 금지 조항의 성격: 한 견해는 레위기 17-18장에 있는 이스라엘 가운데 사는 이방인에 대한 규정과 연결한다. 이 경우 조항은 유대인 신자와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기 위한 배려가 된다. 다른 견해는 조항을 지속적인 도덕 규범으로 읽는다. 일부 고대 사본에는 "목매어 죽인 것"이 빠져 있다. 대부분의 교회는 피 금지를 문자적 음식 규정으로 지키지 않는다. 반면 여호와의 증인은 이 구절을 수혈 거부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교회 정치의 선례: 장로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교회 회의 조항 근거 구절로 이 본문을 들고, 노회·총회 같은 회의 제도의 성경적 선례로 본다. 회중교회와 침례교는 "온 교회"(사도행전 15:22)가 결정에 함께한 점을 강조한다. 천주교는 이 모임을 공의회의 원형으로 보며 베드로의 발언에 무게를 둔다. 개신교 해석에서는 결론을 제안한 야고보의 역할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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