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
성경 · 지명
에베소는 소아시아 서부 해안의 로마 시대 항구 도시로, 바울이 약 3년간 머물며 복음을 전한 곳이자 에베소서의 수신지, 요한계시록 일곱 교회 가운데 첫 교회가 있던 곳이다.
성경 속 에베소
에베소는 사도행전에 가장 자세히 나온다.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끝에 잠시 들러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남겨 두었다(사도행전 18:19-21). 이곳에서 아볼로가 두 사람에게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히 배웠다(사도행전 18:24-26). 3차 전도 여행 때 바울은 세례 요한의 세례만 알던 제자 열두 명가량에게 세례를 베풀었다(사도행전 19:1-7). 이어 회당에서 석 달, "두란노 서원"에서 두 해 동안 날마다 가르쳤다(사도행전 19:8-10).
같은 장에는 다음 일들이 이어진다.
- 스게와의 아들들 사건: 이들이 예수의 이름을 주문처럼 쓰다가 낭패를 당했다.
- 마술책 소각: 사람들이 은 오만에 해당하는 마술책을 불살랐다.
- 은장색 데메드리오의 소동: 아데미 신전 모형을 만들던 데메드리오가 장인들을 선동했고, 군중이 극장에 모여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를 외쳤다(사도행전 19:23-41).
바울은 뒤에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과 작별하며 "삼 년" 동안 이들을 가르쳤다고 회고했다(사도행전 20:17-38). 이 밖에도 에베소는 다음 본문에 나온다.
- 고린도전서 15장 30-32절의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는 고백
- 에베소서의 수신지
- 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게 한 일(디모데전서 1:3)
- 두기고 파송(디모데후서 4:12)
- 요한계시록 2:1-7의 편지
배경
에베소는 카이스테르 강 하구 가까이에 있던 항구 도시이다. 로마 시대에는 아시아 속주의 중심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여신 아르테미스(개역개정 "아데미")의 신전으로 유명했고, 이 신전은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힌다. 신전 순례와 관련된 상업이 도시 경제에 큰 몫을 차지했기 때문에, 데메드리오 소동은 복음 전파가 지역 경제와 충돌한 사례로 읽힌다. 유적은 오늘날 튀르키예 셀추크 부근에 남아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에베소는 바울이 가장 오래 사역한 도시로, 이곳의 가르침이 "아시아에 사는 자는 다 주의 말씀을 들었다"(사도행전 19:10)고 할 만큼 넓게 퍼졌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 가운데 첫째로 등장한다. 수고와 인내, 거짓 사도를 분별한 일을 칭찬받았지만 "처음 사랑을 버렸다"(요한계시록 2:4)는 책망을 받았다. 이 편지는 이기는 자에게 생명나무 열매를 약속하며 끝난다(요한계시록 2장 7절).
해석과 논점
- 에베소서의 수신자: 에베소서 1:1의 "에베소에 있는"이라는 구절이 일부 이른 사본에는 없다. 그래서 이 편지를 여러 교회에 돌려 읽힌 회람 서신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이 구절이 원래 있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 저자 문제: 교회 전통과 보수적 학자들은 바울이 썼다고 본다. 일부 비평 학자는 바울의 제자가 썼다고 본다.
- 성경 밖 전승: 사도 요한이 말년에 에베소에서 살았다는 이야기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이곳에서 지냈다는 이야기는 교회 전승이며 성경 본문에는 나오지 않는다. 431년 에베소 공의회가 네스토리우스의 주장을 정죄한 일도 교회사의 사건이다.
한국 교회에서
요한계시록 2장의 "처음 사랑"은 신앙의 첫 열정을 회복하자는 설교 주제로 자주 쓰인다. 에베소서 6장 10-18절의 "전신 갑주" 본문도 널리 설교된다. 튀르키예 성지순례에서는 에베소 유적이 대표적인 방문지이다. 기독교 출판사 두란노서원의 이름은 사도행전 19:9의 "두란노 서원"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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