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신앙생활
성지순례는 성경의 사건이 일어난 장소나 교회사의 주요 현장을 신앙적 목적으로 찾아가는 일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이스라엘·튀르키예·그리스 등 성경 배경지를 단체로 방문하는 여행을 주로 가리킨다.
정의와 뜻
성지순례(聖地巡禮)는 '거룩한 땅을 차례로 찾아다닌다'는 뜻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다음 지역을 찾는 여행을 주로 가리킨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구약에서 이스라엘 남자들은 해마다 세 절기에 하나님이 택하신 곳으로 나아가라는 명령을 받았다(신명기 16:16). 시편 120~134편에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붙어 있어 순례와 관련된 노래로 이해된다. 예수도 열두 살 때 부모와 함께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올라갔다(누가복음 2:41-42).
4세기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뒤 예루살렘 순례가 활발해졌다. 중세에는 순례를 죄 사함을 얻는 공로로 여기는 관행이 퍼졌고, 종교개혁 시기 개혁자들은 이를 비판했다. 개신교는 대체로 장소 자체에 특별한 은혜가 있다고 보지 않고, 성경의 배경을 이해하고 신앙을 되새기는 기회로 여긴다. 천주교와 정교회는 순례를 오래된 신앙 실천으로 이어 오고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1989년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된 뒤 교회 단위의 성지순례가 크게 늘었다. 개교회나 노회·지방회 등이 목회자를 인솔자로 세워 단체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 현지에서는 예배를 드리고, 그 장소와 관련된 성경 본문을 함께 읽으며 설명을 듣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장소를 신성시하는 인상을 피하려고 '성지 답사', '성경 지리 탐방'이라는 말을 쓰는 곳도 있다.
국내 교회사 현장을 찾는 순례도 행해진다. 대표적인 곳은 다음과 같다.
교단에 따라 자기 교단 역사와 관련된 장소를 중심으로 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순례에 대한 신학적 이해에서 개신교 교단 사이의 뚜렷한 차이는 크지 않다.
현지 정세는 순례의 큰 변수이다. 2014년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한국 교회 순례단이 탄 버스가 폭탄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났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의 분쟁이 격해질 때마다 순례가 취소되거나 정부의 여행 경보가 내려진다. 교회 안에서는 높은 비용이나 관광 위주 일정을 두고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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