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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나

성경 · 지명 · 같은 말: 스페인

서바나는 오늘날의 스페인을 포함하는 이베리아반도를 가리키는 신약성경의 지명이다. 사도 바울이 로마를 거쳐 복음을 전하러 가려고 계획한 곳으로 로마서에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곳

서바나는 로마서 15장에만 두 번 나온다. 바울은 동방 지역의 전도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 그는 서바나로 가는 길에 로마 교회를 방문해 교제하고, 로마 교회가 자신을 서바나로 보내 주기를 바란다고 적는다(로마서 15:24). 이어 마게도냐와 아가야 교회가 모은 헌금을 먼저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전달한 뒤 로마에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겠다고 말한다(로마서 15:28).

개역개정과 개역한글은 이 지명을 "서바나"로, 새번역과 공동번역은 "스페인"으로 옮긴다.

배경

그리스어 본문은 이 지역을 '스파니아'(Σπανία)라고 부른다. 라틴어로는 '히스파니아'(Hispania)이며, 오늘날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포함하는 이베리아반도 전체를 가리킨다. 바울 시대에 이 지역은 로마 제국의 여러 속주로 나뉘어 다스려졌고, 일찍부터 로마화가 진행된 곳이었다. 지중해 세계의 서쪽 끝에 있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에게는 세상의 서쪽 끝처럼 여겨졌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바울은 같은 장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아직 전해지지 않은 곳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자신의 원칙으로 밝힌다(로마서 15:20). 서바나 계획은 이 원칙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학자들은 흔히 로마서를 쓴 목적 가운데 하나를 서바나 선교를 위해 로마 교회의 협력을 구하는 데서 찾는다.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말씀(사도행전 1:8)과 연결해 읽는 경우도 많다.

해석과 논점

바울이 실제로 서바나에 갔는지는 성경이 말하지 않는다. 사도행전은 바울이 로마에서 두 해 동안 머물며 복음을 전했다는 기록으로 끝난다(사도행전 28:30-31).

  • 바울이 서바나에 갔다고 보는 견해는 초기 교회 문헌에 근거한다. 1세기 말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클레멘스의 첫째 편지」는 바울이 "서쪽 끝"에 이르렀다고 적는다. 2세기 무렵의 목록으로 알려진 무라토리 단편도 바울이 로마를 떠나 서바나로 갔다고 언급한다. 이 견해는 대개 바울이 로마에서 처음 갇혔다가 풀려났다는 가설과 함께 제시된다.
  • 반대로 보는 견해는 신약성경 안에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서쪽 끝"이라는 말이 로마를 가리킬 수도 있다는 점을 든다.

한편 스페인에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가 이 지역에 복음을 전했다는 전승이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사도행전은 야고보가 일찍 순교했다고 기록한다(사도행전 12:2). 구약의 다시스(요나 1:3 등)를 이베리아반도 남부의 지명과 연결하는 해석도 있으나, 위치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서바나를 향한 바울의 계획이 선교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이때 서바나는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선교의 비전을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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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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