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인물 · 성경 인물
아론은 구약성경 출애굽기~신명기에 나오는 레위 지파 사람으로, 모세의 형이자 이스라엘의 첫 대제사장이다. 그의 후손이 이스라엘 제사장직을 이어받았다.
성경의 기록
레위 지파 아므람과 요게벳의 아들이다. 모세의 형이고 미리암의 동생이다(출애굽기 6:20, 민수기 26:59). 출애굽기 7:7에 따르면 모세보다 세 살 위였다. 아내는 엘리세바이고, 아들은 나답·아비후·엘르아살·이다말이다(출애굽기 6:23).
- 모세의 대변자: 말에 자신이 없던 모세를 대신해 말하는 역할을 맡았다(출애굽기 4:14-16). 바로 앞에서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했다(출애굽기 7:10).
- 아말렉 전투: 훌과 함께 모세의 팔을 붙들어 올렸다(출애굽기 17:12).
- 금송아지 사건: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간 사이 백성의 요구에 따라 금송아지를 만들었다(출애굽기 32장).
- 대제사장 위임: 아들들과 함께 제사장으로 세워졌다(출애굽기 28–29장, 레위기 8–9장). 이후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드리다 죽었다(레위기 10장).
- 제사장의 축복: 백성을 축복하는 말씀을 받았다(민수기 6:22-27).
- 광야의 갈등: 미리암과 함께 모세를 비방했다(민수기 12장). 고라의 반역 뒤에는 아론의 지팡이에만 싹이 나서 제사장직이 확인되었다(민수기 16–17장).
- 죽음: 므리바 사건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을 들었다(민수기 20:12). 호르 산에서 죽었고, 엘르아살이 대제사장직을 이었다(민수기 20:22-29). 신명기 10:6은 그가 죽은 곳을 모세라로 적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아론의 후손이 제사장을 맡는 제도는 이스라엘 예배의 뼈대가 되었다. 시편 133:2는 아론의 수염에 흐르는 기름을 연합의 비유로 쓴다. 신약에서는 누가복음 1:5가 엘리사벳을 "아론의 자손"으로 소개하고, 사도행전 7:40에서 스데반이 금송아지 사건을 언급한다. 히브리서는 아론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제사장이라고 말하면서(히브리서 5:4), 예수 그리스도는 아론이 아니라 멜기세덱의 반차(서열)를 따르는 제사장이라고 대비한다(히브리서 7:11). 히브리서 9:4는 언약궤 안에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있었다고 적는다.
해석과 논점
- 그리스도의 예표: 개신교의 많은 전통은 아론의 대제사장직을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 주는 예표(모형)로 읽는다. 동시에 히브리서를 따라 그 한계를 그리스도가 넘어선다고 본다.
- 제사장직의 계승: 천주교와 정교회는 구약 제사장직을 신약 성직과 이어서 읽는 전통이 있다. 개신교는 제사장직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고 모든 신자가 하나님께 직접 나아간다는 만인제사장 원리를 강조한다.
- 금송아지 책임: 본문은 아론이 "불에 던졌더니 송아지가 나왔다"고 변명했다고 전한다(출애굽기 32:24). 그의 책임을 얼마나 무겁게 볼지는 해석자마다 다르다. 유대 전승 가운데는 아론이 시간을 끌려 했다고 변호하는 설명도 있다.
- 성경 밖의 전승: 유대교 문헌 미쉬나 「아버지들」에는 힐렐이 "아론의 제자가 되어 평화를 사랑하고 추구하라"고 말한 대목이 있다. 요세푸스는 훌을 미리암의 남편으로 전한다. 이런 내용은 성경 본문에는 나오지 않는다. 호르 산의 위치도 확실하지 않으며, 요르단 페트라 근처의 산에 아론의 무덤이 있다는 전승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민수기 6:24-26은 "아론의 축복"으로 불리며 예배와 축복 기도에 자주 인용된다. 축도에는 주로 고린도후서 13:13을 쓰지만, 이 본문을 쓰는 경우도 있다. 출애굽기 17장의 "아론과 훌"은 목회자를 기도로 돕는 성도의 비유로 설교에 자주 쓰이고, 중보기도 모임의 이름으로 붙는 경우도 있다. 교회학교에서는 금송아지 사건과 싹 난 지팡이 이야기가 순종과 하나님의 선택을 가르치는 본문으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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