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성경
출애굽기는 구약성경의 두 번째 책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성막을 세우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의와 뜻
출애굽기(出埃及記)는 '애굽(이집트)에서 나온 기록'이라는 뜻이다. 구약성경의 두 번째 책이며 모세오경에 속하고, 모두 40장으로 되어 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책 첫머리의 말을 따라 '이름들'(셰모트)이라 부른다. 그리스어 번역 성경(칠십인역)에서는 '나감'(엑소도스)이라 불렀고, 한국어 제목은 이 이름의 뜻을 따랐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책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 이집트 탈출(1~18장):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억압을 받는다. 하나님은 불붙은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부르고(3장), 열 가지 재앙을 내린다. 이어 유월절이 제정되고(12장) 백성은 바다를 건넌다(14장).
- 시내산 언약(19~24장): 하나님이 십계명(출애굽기 20:1-17)과 여러 율법을 주고,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는다.
- 성막과 예배(25~40장): 하나님이 성막을 짓는 법을 지시한다. 그 사이에 금송아지 사건(32장)이 일어나고, 책은 성막 완성으로 끝난다.
저자와 연대는 견해가 갈린다. 전통적으로는 모세를 저자로 보며, 보수적 교단과 신학교는 대체로 이 견해를 따른다. 반면 여러 자료가 오랜 기간에 걸쳐 편집되었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출애굽이 일어난 시기도 기원전 15세기설과 13세기설이 맞서 있다. 앞의 견해는 열왕기상 6:1의 연대 기록을 근거로 삼고, 뒤의 견해는 고고학 자료를 근거로 든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십계명: 출애굽기 20장의 십계명은 사도신경, 주기도문과 함께 많은 교회의 교육과 예배에서 쓰이며, 한국 찬송가에도 실려 있다. 계명을 나누는 방식은 교단에 따라 다르다. 장로교 등 개혁교회 전통은 "다른 신을 두지 말라"와 "우상을 만들지 말라"를 각각 제1계명과 제2계명으로 센다. 기독교한국루터회는 루터의 교리문답을 따라 이 둘을 하나로 묶는다.
- 유월절과 성례: 많은 교회는 유월절 어린양을 그리스도의 죽음을 미리 보여 주는 그림으로 해석해, 고난주간과 성찬 설교에서 다룬다. 바다를 건넌 사건은 고린도전서 10:1-2에 근거해 세례와 연결해 읽기도 한다.
- 성막 공부: 성막의 구조와 기구를 그리스도와 신앙생활에 빗대어 풀이하는 성막 강해와 성경공부가 한국 교회에서 널리 행해져 왔다.
- 해석의 차이: 1970년대 이후 민중신학 등 진보 신학 쪽은 출애굽을 억압에서 벗어나는 해방의 원형으로 강조하였다. 보수 교단은 죄에서의 구원과 하나님의 백성 됨이라는 영적 의미를 중심으로 읽는 경향이 있다.
- 안식일 문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출애굽기 20:8-11을 근거로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킨다. 대부분의 개신교회는 부활의 날인 일요일을 주일로 지킨다. 자세한 내용은 안식일과 주일 문서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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