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쉬나
성경 · 개념·용어
미쉬나는 유대교 랍비들이 입으로 전해 온 율법 해석을 2세기 말~3세기 초 무렵 글로 모은 책이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복음서의 '장로들의 전통'과 안식일 논쟁을 이해하는 배경 자료로 쓰인다.
성경과의 관계
미쉬나는 성경에 나오는 낱말이 아니다. 유대교 랍비들이 입으로 전해 온 율법 해석, 곧 구전 율법을 모아 글로 정리한 책이다. 2세기 말에서 3세기 초 무렵 랍비 예후다 하나시가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과 맞닿는 지점은 복음서에 나오는 "장로들의 전통"이다(마가복음 7:3, 마태복음 15:2). 바리새인들이 지키던 이런 전통의 일부가 뒷날 미쉬나에 정리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미쉬나의 어느 규정이 예수 시대에 이미 지켜지던 관습인지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이름과 구성
'미쉬나'는 '반복하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에서 나온 말로, 되풀이해 외우며 배우는 가르침을 가리킨다. 미쉬나는 여섯 부(세데르)로 나뉘고, 흔히 63개의 소책자(마세켓)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 제라임(씨앗): 농사, 십일조, 축복 기도
- 모에드(절기): 안식일, 유월절, 속죄일 등 절기 규정
- 나쉼(여자): 혼인과 이혼
- 네지킨(손해): 민사·형사 법. 선조들의 말을 모은 「아보트」도 이 부에 들어 있다.
- 코다쉼(거룩한 것들): 성전 제사
- 토호로트(정결): 정결 규정
성경을 읽는 배경으로서의 의미
기독교에서는 미쉬나를 신약 시대 유대교를 이해하는 배경 자료로 활용한다. 몇 가지 예는 다음과 같다.
- 미쉬나의 안식일 소책자는 금지된 노동을 39가지 범주로 나누어 정리한다. 이 내용은 안식일을 둘러싼 예수와 바리새인의 논쟁(마가복음 2:27-28)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된다.
- 이혼 사유를 두고 샴마이 학파와 힐렐 학파가 벌인 논쟁도 실려 있다. 이 논쟁은 마태복음 19:3-9의 질문을 이해하는 배경으로 쓰인다.
- 사도행전에 나오는 가말리엘로 여겨지는 인물의 말도 「아보트」에 전한다.
해석과 논점
랍비 유대교는 구전 율법이 기록된 율법인 모세오경과 함께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어졌다고 본다. 「아보트」 첫머리는 이 가르침이 모세에게서 대대로 전해졌다는 계보를 제시한다.
반면 기독교의 어느 전통도 미쉬나를 정경으로 여기지 않는다. 개신교는 성경만이 신앙의 최종 권위라는 입장에서 미쉬나를 역사 자료로 다룬다. 이때 "사람의 전통"을 꾸짖은 예수의 말씀(마가복음 7:8)이 함께 언급되기도 한다.
학계에서는 신중한 사용을 강조한다. 미쉬나는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70년보다 한 세기 이상 뒤에 편찬되었다. 따라서 그 내용을 예수 시대 바리새인 전체의 규정으로 그대로 옮기는 데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미쉬나에 대한 랍비들의 해설인 '게마라'를 미쉬나와 합친 것이 탈무드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주로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바리새인, 안식일 논쟁, 정결 규례의 배경을 설명할 때 미쉬나가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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