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라
성경 · 지명
모세라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나며 머문 곳으로, 신명기 10:6에 아론이 죽어 장사된 곳으로 나오는 지명이다. 민수기 33장의 '모세롯'과 같은 곳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경 본문
모세라는 신명기 10:6에 나온다. 이 구절에 따르면 이스라엘 자손은 브에롯 브네야아간을 떠나 모세라에 이르렀다. 아론은 거기서 죽어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엘르아살이 뒤를 이어 제사장 직무를 맡았다. 이어지는 7절에는 백성이 그곳을 떠나 굿고다와 욧바다로 갔다는 기록이 있다. 이 여정 기록은 모세가 두 번째 돌판을 받은 일을 회고하는 대목 사이에 들어 있다. 바로 뒤인 신명기 10:8-9에는 레위 지파를 구별하여 세운 일이 이어진다.
민수기 33:30-31의 광야 여정 목록에는 '모세롯'이 나온다. 하스모나를 떠나 모세롯에 진을 쳤고, 모세롯을 떠나 브네야아간에 진을 쳤다는 내용이다. 모세라와 모세롯은 같은 곳을 가리키는 단수형과 복수형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배경
모세라는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이 거쳐 간 진영지 가운데 하나이다. 지명의 원어 뜻은 '결박', '띠'와 관련된 말로 풀이하는 견해가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위치도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아론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어 에돔 경계 부근의 광야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모세라는 아론의 죽음과 제사장직의 계승이 함께 기록된 장소이다. 아론에서 엘르아살로 대제사장 직무가 넘어간 일은 레위 계열 제사장 제도가 대를 이어 유지되었음을 보여 준다.
신약은 모세라라는 지명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히브리서 7:23-24는 레위 계통 제사장들이 죽음 때문에 계속 직무를 맡을 수 없어 그 수가 많았다고 말한다. 이어서 영원히 계시는 그리스도의 제사장직과 대비한다. 그리스도교 해석자들은 아론의 죽음과 계승 장면을 이 대비와 연결하여 읽기도 한다.
해석과 논점
아론이 죽은 장소를 두고 본문 사이에 차이가 있다. 민수기 20:22-29와 33:38은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었다고 기록하고, 신명기 10:6은 모세라를 말한다. 여정 순서도 다르다. 민수기 33장은 모세롯에서 브네야아간으로 갔다고 하고, 신명기 10장은 브네야아간에서 모세라로 갔다고 한다. 또 민수기 33장 목록에서 모세롯과 호르산은 상당히 떨어진 순서에 놓여 있다. 이 차이를 설명하는 견해는 다음과 같다.
- 같은 지역으로 보는 견해: 모세라는 호르산이 속한 넓은 지역 또는 그 부근 진영지의 이름이라고 본다. 따라서 두 기록은 같은 장소를 다르게 부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성경 무오설을 중시하는 보수적 해석자들이 주로 이렇게 조화시킨다.
- 여러 번 거쳐 갔다고 보는 견해: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같은 지역을 여러 차례 오갔기 때문에 순서가 달라 보인다고 설명한다.
- 전승의 차이로 보는 견해: 역사비평적 학자들은 서로 다른 전승이나 자료가 각각 보존된 결과로 본다.
호르산의 위치 역시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그래서 모세라의 위치를 특정하는 것도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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