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역사
유대교는 고대 이스라엘의 신앙에 뿌리를 두고 히브리 성경과 랍비 전통을 따라 한 분 하나님을 섬기는 유대인의 종교이다. 기독교는 유대교의 경전과 신앙 전통 위에서 생겨났다.
배경
유대교는 아브라함과 모세로 이어지는 고대 이스라엘의 신앙에서 출발한다. 한 분 하나님만을 믿는 유일신 신앙이 바탕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믿고, 그 언약을 지키며 살아가는 규범인 율법(히브리어로 '토라')을 지키는 일을 중심에 둔다. 경전은 히브리 성경이다. 기독교의 구약성경과 같은 책들을 담고 있지만 책의 배열과 묶음 방식은 다르다.
전개
- 기원전 6세기: 바빌로니아가 기원전 587년 또는 586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무너뜨리고 백성을 끌고 갔다(바벨론 포로). 이때부터 성전 없이 율법을 읽고 배우는 신앙이 자라났다. 이후 페르시아의 고레스 때 유대인들이 돌아와 성전 재건이 이루어졌다.
- 신구약 중간기와 예수 시대: 바리새인, 사두개인, 에세네파 같은 여러 무리가 있었고, 유대인이 모여 성경을 읽고 기도하던 회당이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었다.
- 70년: 로마가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면서 제사 중심의 신앙이 끝났다. 그 뒤 바리새파 전통을 이은 랍비(율법 교사)들이 이끄는 '랍비 유대교'가 자리 잡았다.
- 200년 무렵: 입으로 전해 온 율법 해석을 모은 미쉬나가 편찬되었다. 여기에 토론과 해설을 더한 탈무드는 5~6세기에 걸쳐 팔레스타인과 바빌로니아에서 정리되었다.
- 중세: 유대인은 유럽과 중동 각지에 흩어져(디아스포라) 살면서 차별과 추방을 겪었다. 12세기 학자 마이모니데스는 신앙의 13개 조항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9세기: 근대화 과정에서 개혁파, 정통파, 보수파 등으로 나뉘었다.
- 20세기: 나치 독일이 일으킨 홀로코스트로 약 6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되었다. 1948년에는 이스라엘이 건국되었다.
결과와 영향
예수와 열두 제자, 바울은 모두 유대인이었고, 초대교회도 유대교 안에서 시작되었다. 예루살렘 공의회(사도행전 15장)에서 이방인 신자에게 할례를 요구하지 않기로 한 뒤, 두 공동체는 1~2세기에 걸쳐 점차 갈라졌다. 가장 큰 차이는 예수를 어떻게 보느냐에 있다. 기독교는 예수를 약속된 메시아로 고백한다. 유대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메시아를 아직 기다린다고 본다.
한국 교회에서는 유월절과 성찬의 관계, 안식일과 주일의 관계를 설명할 때 유대교 배경이 자주 언급된다. 이스라엘 성지순례가 활발하고, 탈무드와 유대인 가정교육을 소개하는 책도 널리 읽혔다.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 유대인을 돕는 사역에 관심을 두는 교회도 있다.
평가
오늘날의 유대 민족과 이스라엘을 신학적으로 어떻게 볼지는 신학 전통마다 다르다. 세대주의 쪽은 하나님이 혈통적 이스라엘에게 교회와 구별되는 미래의 계획을 두셨다고 보며, 현대 이스라엘 국가의 등장에 종말론적 의미를 두기도 한다. 언약신학을 따르는 개혁주의 쪽은 구약의 약속이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이루어진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다고 보는 편이다. 그래서 현대 국가에 별도의 예언적 의미를 부여하는 데 대체로 신중하다. 이 논의에서는 로마서 11장 17-24절 등 로마서 11장의 해석이 주요 쟁점이 된다.
기독교 역사 속의 반유대주의도 홀로코스트 이후 반성의 대상이 되었다. 마르틴 루터가 말년인 1543년에 쓴 유대인 비난 글이 대표적인 예로 자주 거론된다. 유대교 쪽에서는 기독교가 구약을 해석하는 방식이나 '옛 언약'이라는 표현이 자신들의 전통을 낮추어 본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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