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신앙생활 · 같은 말: 도고
중보기도는 다른 사람이나 교회, 나라와 세계를 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다. 디모데전서 2:1에 나오는 말을 따라 '도고'라고도 부른다.
정의와 뜻
중보기도(中保祈禱)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공동체, 나라와 세계를 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다. '중보'는 양쪽 사이에 서서 잇는다는 뜻이다. 같은 뜻으로 도고(禱告)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개역한글과 개역개정 디모데전서 2:1의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에서 왔다.
이 용어를 두고 견해가 나뉜다. 디모데전서 2:5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를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라고 말한다. 이를 근거로 일부 목회자와 신학자는 '도고'나 '이웃을 위한 기도'라는 말을 쓰자고 제안한다. 반면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보를 대신한다는 뜻이 아니라 굳어진 관용 표현일 뿐이라고 보고 그대로 쓰는 이들이 많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구약에는 소돔을 위해 간구한 아브라함(창세기 18장)과 금송아지 사건 뒤 백성을 위해 기도한 모세(출애굽기 32장)의 이야기가 있다. 신약에서는 예수가 제자들을 위해 기도했고(요한복음 17장), 초대교회는 옥에 갇힌 베드로를 위해 기도했다(사도행전 12:5). 야고보서 5:16은 "서로 기도하라"고 권한다. 히브리서 7:25와 로마서 8:26–27은 그리스도와 성령이 신자를 위해 간구한다고 말한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그리스도만이 중보자라고 강조하며, 성인(聖人)에게 전구(轉求, 대신 빌어 주기를 청함)를 구하는 관행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천주교는 성인의 전구가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를 해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살아 있는 신자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일은 두 전통이 모두 이어 왔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중보기도는 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 통성기도 시간에 자주 드린다. 주일 대표기도에도 나라와 교회, 병든 이를 위한 기도가 대개 들어간다. 많은 교회가 '중보기도팀'을 두고 주보나 소그룹에서 모은 기도 제목을 놓고 돌아가며 기도한다.
교단에 따라 형식이 다르다. 대한성공회처럼 예식서를 쓰는 교회는 예배 순서 안에서 정해진 기도문으로 교회와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 장로교와 감리교의 많은 교회는 목회자나 기도 순서를 맡은 사람이 자유롭게 기도한다. 오순절 계통 교회에서는 통성기도와 방언 기도로 중보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한편 일부 교단과 신학자들은 특정 지역을 다니며 악한 영을 대적한다는 '땅 밟기' 같은 기도 형태가 신사도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며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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