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아살
인물 · 성경 인물
엘르아살은 아론의 셋째 아들로, 아버지 아론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두 번째 대제사장이 된 성경 인물이다.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의 분배를 맡았다.
성경의 기록
엘르아살은 아론과 엘리세바의 아들이다. 형으로 나답과 아비후가 있고 동생으로 이다말이 있다. 부디엘의 딸과 결혼하여 비느하스를 낳았다(출애굽기 6:23-25). 아론의 다른 아들들과 함께 제사장으로 구별되었다(출애굽기 28:1).
- 형들의 죽음: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 곧 하나님이 명령하지 않은 불을 드리다가 죽었다. 그 뒤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 직무를 이어 맡았다(레위기 10장, 민수기 3:4).
- 성소 감독: 엘르아살은 레위인 지휘관들을 이끌었다. 등유와 향, 관유(성별할 때 바르는 기름) 같은 성소의 물품도 그가 맡았다(민수기 3:32, 4:16).
- 고라의 반역 이후: 반역자들이 쓰던 향로를 거두어 두드려 편 뒤 제단을 싸는 판으로 만들었다. 이 판은 제사장 가문이 아닌 사람은 향을 드리지 못한다는 표징이 되었다(민수기 16장).
- 대제사장직 승계: 호르 산에서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엘르아살에게 입혔고, 아론은 그곳에서 죽었다(민수기 20:22-29).
- 모세·여호수아와 함께: 엘르아살은 모압 평지에서 실시한 두 번째 인구조사에 참여했다(민수기 26장). 슬로브핫의 딸들이 유산 문제를 호소할 때 모세와 함께 그 자리에 있었다(민수기 27장). 여호수아는 엘르아살 앞에서 후계자로 위임받았으며, 앞으로 엘르아살이 우림으로 하나님의 뜻을 물어 줄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다(민수기 27:21).
- 가나안 정착: 여호수아와 함께 지파별로 땅을 나누었다(민수기 34:17, 여호수아 14:1). 죽은 뒤에는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비느하스의 땅에 묻혔다(여호수아 24:33).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엘르아살의 계보는 역대상 6장에서 사독으로 이어지고, 에스라의 족보에도 그의 이름이 나온다(에스라 7:1-5). 다윗 때 제사장 24반열을 나눌 때는 엘르아살 자손에서 16반열, 이다말 자손에서 8반열이 나왔다(역대상 24장). 아들 비느하스는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을 받았다(민수기 25:13).
신약성경은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히브리서는 제사장이 죽음 때문에 계속 직분을 맡지 못하고 바뀌어 왔다는 점과, 영원히 계시는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을 대비한다(히브리서 7:23-24). 이 때문에 아론에서 엘르아살로 이어진 승계 장면이 이 대비를 설명하는 예로 자주 쓰인다.
해석과 논점
- 동명이인: 성경에는 엘르아살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도 나온다. 다윗의 용사인 도도의 아들(사무엘하 23:9)과 마태복음 1:15 예수의 족보에 나오는 인물은 아론의 아들과 다른 사람이다. 외경인 마카베오하 6장에서 순교하는 노학자 엘르아잘도 다른 인물이다.
- 제사장 계열: 엘리 가문을 이다말 계열로 보고 사독 가문을 엘르아살 계열로 보아, 두 계열이 교체된 것으로 읽는 견해가 있다. 성경이 엘리의 계보를 직접 밝히지는 않는다.
- 덧붙여 전해지는 이야기: 유대 전통(탈무드)에는 여호수아서의 마지막 부분을 엘르아살과 비느하스가 기록했다는 전승이 전해진다. 이는 성경 본문의 기록이 아니라 후대의 전승이다.
한국 교회에서
엘르아살을 단독 주제로 다루는 설교는 드문 편이다. 그는 주로 아론의 죽음과 대제사장직 승계, 여호수아의 위임 장면을 다룰 때 함께 언급된다. 이때 직분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와의 대비가 주로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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