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성경
구약성경의 다섯째 책이자 모세오경의 마지막 책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모압 평지에서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다시 풀어 전한 고별 설교로 이루어져 있다.
정의와 뜻
신명기는 구약성경의 다섯째 책이며 모세오경의 마지막 책으로, 모두 34장이다. 한자 이름 '申命記'는 '명령을 거듭 펴서 밝힌 기록'이라는 뜻이다. 칠십인역(구약의 고대 그리스어 번역)의 제목 '듀테로노미온(두 번째 율법)'에서 비롯되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책 첫머리의 말을 따서 '드바림(말씀들)'이라 부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출애굽기와 민수기에 기록된 광야 여정을 마친 이스라엘은 모압 평지에 이른다. 신명기는 이때 모세가 전한 설교가 중심이다. 모세는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십계명(5장)을 비롯한 율법을 다시 가르친다. 또 언약에 순종하면 복을 받고 어기면 저주를 받는다고 선포한다(28장). 마지막 34장은 모세의 죽음을 기록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로 시작하는 신명기 6:4-5는 유대교에서 '쉐마(들으라)'라 불리며 매일 암송된다. 예수 그리스도도 이 구절을 가장 큰 계명으로 인용했다(마가복음 12:29-30). 광야에서 시험을 받을 때에는 신명기 말씀으로 답했다(마태복음 4:1-11).
저자에 대해서는 견해가 나뉜다. 전통적으로는 모세가 기록했다고 보며, 한국의 보수적 복음주의 교단 다수가 이 견해를 따른다. 역사비평학(성경 본문이 형성된 과정을 역사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을 받아들이는 학자들은 본문이 오랜 기간에 걸쳐 정리되었다고 본다. 이들은 요시야 왕 때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책'(열왕기하 22장)과 연관 짓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신명기 6:4-9의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는 자녀 신앙 교육의 근거로 자주 인용된다. 가정예배와 주일학교를 강조할 때 대표적으로 쓰이는 본문이다.
- 28장의 복과 저주, 특히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신명기 28:13)는 설교와 축복 기도에 널리 쓰인다. 한편 이 본문을 개인의 물질적 형통에 대한 약속으로 강조하는 해석에 대해서는 비판도 있다. 언약 공동체에게 주어진 조건적 약속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번영신학 논쟁과도 이어진다.
- 십일조 규정(신명기 14:22-29)은 십일조 설교에 자주 쓰이며, 오늘날 어떻게 적용할지는 십일조 논쟁에서 다룬다. 16장의 칠칠절·초막절 규정은 맥추감사절과 추수감사절 설교에서 인용된다.
- 5장의 십계명은 안식일을 지키는 이유로 출애굽의 구원을 든다(신명기 5:15). 이 계명을 주일 성수로 이어 읽을지를 두고 교단마다 이해가 다르며, 이는 안식일과 주일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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