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
성경 · 무리·민족 · 같은 말: 수리아
아람은 구약에서 오늘날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북부에 살던 셈어 계통의 민족과 그들이 세운 나라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신약에서는 주로 수리아로 불린다.
성경에 나오는 곳
- 족보: 창세기 10:22에서 아람은 셈의 아들로 나온다.
- 족장 시대: 이삭의 아내 리브가와 그 오라비 라반은 "밧단아람의 아람 족속"으로 소개된다(창세기 25:20). 야곱은 하란에 있는 라반의 집에서 지냈다(창세기 28~31장). 신명기 26:5의 신앙고백은 이스라엘의 조상을 "방랑하는 아람 사람"이라고 부른다.
- 왕국 시대: 다윗은 소바와 다메섹의 아람 사람들과 싸웠다(사무엘하 8장, 10장). 이후 다메섹을 중심으로 한 아람 왕국은 벤하닷, 하사엘 같은 왕들이 다스리던 때에 북이스라엘과 자주 전쟁했다(열왕기상 20장, 22장, 열왕기하 6~8장).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엘리사의 말을 따라 요단강에서 몸을 씻고 나병이 나았다(열왕기하 5장). 아람 왕 르신은 북이스라엘과 손잡고 유다를 위협했고(이사야 7장), 다메섹은 결국 앗수르에 정복되었다(열왕기하 16:9).
배경
아람 사람은 하나의 통일 국가를 이루지 않고 여러 도시국가로 나뉘어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성경도 아람 소바, 아람 나하라임(두 강 사이의 아람), 다메섹 아람처럼 지역 이름을 붙여 구분한다. "아람"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다.
이들이 쓰던 아람어는 뒤에 앗수르와 바사 제국에서 국제 공용어가 되었다. 열왕기하 18:26에서 유다 관리들이 앗수르 장군에게 "아람 말로" 말해 달라고 청하는 장면이 이를 보여 준다. 에스라와 다니엘의 일부도 아람어로 기록되었다.
"수리아"는 그리스어 지명에서 온 말이다. 칠십인역은 아람을 대개 수리아로 옮겼다. 개역개정은 구약에서 주로 "아람"으로, 신약에서는 "수리아"로 적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아람은 이스라엘에게 친족이면서 동시에 적이었다. 족장들의 아내 집안은 아람 사람이었지만, 왕국 시대의 아람은 북이스라엘과 가장 가까이서 맞선 세력이었다. 아모스는 다메섹에 대한 심판을 선포했다(아모스 1:3~5).
신약에서 예수는 "수리아 사람 나아만"을 들어, 하나님의 은혜가 이방인에게도 미친다고 말했다(누가복음 4:27). 신약의 수리아 지방에는 바울이 회심한 다메섹과, 제자들이 처음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안디옥(사도행전 11:26)이 있다. 예수 시대 유대인들은 일상에서 아람어를 썼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약에는 "달리다굼"(마가복음 5:41), 아바(마가복음 14:36), 마라나타(고린도전서 16:22) 같은 아람어 낱말이 남아 있다.
해석과 논점
- 신명기 26:5의 "방랑하는 아람 사람"은 대개 야곱으로 보지만 아브라함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방랑하는"으로 옮긴 히브리어를 "멸망하게 된"으로 옮기는 번역도 있다.
- 나아만은 왕을 모시고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야 하는 일을 용서해 달라고 청했고, 엘리사는 "평안히 가라"고 답했다(열왕기하 5:18~19). 이 대답을 허락으로 볼지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 신약의 수리아는 로마의 속주 이름이어서, 구약에 나오는 아람 왕국들과 범위가 같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나아만이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고 나은 이야기는 순종과 겸손을 주제로 한 설교와 주일학교 공과에서 자주 다뤄진다. 아람 군대에 둘러싸인 도단에서 엘리사가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고 말한 장면(열왕기하 6:16~17)도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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