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칠십인역

성경 · 개념·용어

칠십인역은 기원전 3세기 무렵부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히브리어 구약을 고대 그리스어로 옮긴 번역이다. 신약 저자들이 구약을 인용할 때 자주 따랐고, 초대교회가 구약으로 받아 썼다.

이름과 성격

칠십인역은 히브리어 구약을 고대 그리스어(헬라어)로 옮긴 번역이다. 성경 본문에 이 이름이 직접 나오지는 않는다. 이름은 라틴어 '셉투아긴타'(70)에서 왔으며, 흔히 로마 숫자 LXX로 줄여 쓴다. 본래는 모세오경의 번역만을 가리켰다. 오늘날에는 그 뒤에 번역된 다른 책까지 포함한 그리스어 구약 전체를 부르는 말로 쓴다.

형성 배경

학계는 기원전 3세기 무렵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오경이 먼저 번역되었고, 나머지 책은 그 뒤 여러 세대에 걸쳐 번역된 것으로 본다. 히브리어보다 그리스어에 익숙한 헬라파 유대인을 위한 번역이었다. '칠십'이라는 이름은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에 전하는 이야기에서 왔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서 여섯 명씩 뽑힌 72명이 오경을 번역했다는 내용이다. 학자들은 대체로 이 이야기를 역사 기록이라기보다 번역의 권위를 높이려는 전승으로 본다.

신약성경과의 관계

신약성경 저자들은 구약을 인용할 때 칠십인역을 자주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 마태복음 1장 22-23절은 이사야 7:14를 인용하면서 '처녀'라고 적는다. 히브리어 '알마'(젊은 여자)를 칠십인역이 '파르테노스'(처녀)로 옮긴 것과 같다.
  • 히브리서 10:5의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는 시편 40:6을 인용한 것이다. 이 구절은 히브리어 본문의 '귀'가 아니라 칠십인역 본문을 따른다.

초대교회는 칠십인역을 구약으로 받아 썼다. 유대교는 이후 다른 그리스어 번역과 히브리어 본문을 쓰는 쪽으로 옮겨 갔다.

구성과 히브리어 본문과의 차이

칠십인역에는 히브리어 성경에 없는 책들이 들어 있다. 토빗기, 유딧기, 지혜서, 집회서, 마카베오기, 바룩서와 에스더서·다니엘서의 추가 부분이 그것이다. 예레미야서는 마소라 본문보다 짧다. 사해 사본에는 칠십인역과 가까운 히브리어 사본도 있어서, 번역자들이 다른 계통의 히브리어 본문을 옮겼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통별 이해

해석과 논점

신약이 번역본을 인용했다는 사실을 두고 해석이 갈린다. 성경 무오설을 강조하는 쪽은 영감이 번역본 자체가 아니라 신약 저자가 기록한 말씀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사야 7:14를 두고도 견해가 나뉜다. 보수적 해석은 칠십인역의 '처녀'가 예언의 뜻을 바르게 담았다고 본다. 비평적 학자들은 히브리어 원뜻이 '젊은 여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번역자들이 따로 작업했는데도 결과가 한 글자도 다르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에는 없고, 필론과 일부 교부의 글에서 덧붙여진 것이다.

한국 교회에서

개역개정과 새번역은 구약을 히브리어 본문에서 번역했다. 새번역은 일부 구절의 각주에서 칠십인역의 읽기를 소개한다. 공동번역 성서의 천주교용 판에는 제2경전이 포함되어 있다. 이 때문에 외경 문제나 신약의 구약 인용을 다루는 성경공부에서 칠십인역이 자주 언급된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