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 나하라임
성경 · 지명
아람 나하라임은 '두 강의 아람'이라는 뜻의 구약 지명이다. 유프라테스 강 상류의 북부 메소포타미아, 곧 하란 일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며, 개역개정은 대부분 '메소보다미아'로 옮겼다.
성경 본문
아람 나하라임은 구약의 다음 본문에 나온다.
- 창세기 24:10: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의 아내를 구하려고 종을 보낸다. 종은 이곳의 '나홀의 성'에 이르러 리브가를 만난다.
- 신명기 23:4: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고용된 발람이 이곳 브돌 출신으로 소개된다.
- 사사기 3:8, 10: 이곳의 왕 구산 리사다임이 이스라엘을 8년 동안 지배한다. 옷니엘이 그를 이겨 이스라엘을 구한다.
- 역대상 19:6: 암몬 자손이 다윗과 싸우려고 이곳과 아람마아가, 소바에서 병거와 마병을 고용한다.
- 시편 60편 표제: 다윗이 아람 나하라임, 아람소바와 싸우던 때를 시의 배경으로 든다.
개역개정은 시편 60편 표제에서는 '아람 나하라임'으로 음역하고, 다른 본문에서는 '메소보다미아'로 옮겼다.
이름과 위치
히브리어 '아람'에 '강'의 쌍수형(둘을 나타내는 형태)인 '나하라임'이 붙은 말로, 흔히 '두 강의 아람'으로 풀이한다. 구약의 그리스어 번역인 칠십인역은 이 말을 '메소포타미아'(강 사이의 땅)로 옮겼고, 여러 번역본이 이를 따랐다.
위치는 대체로 유프라테스 강 상류 동쪽, 하란 일대의 북부 메소포타미아로 본다. 두 강이 어느 강인지는 견해가 갈린다.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로 보는 견해가 있고, 유프라테스와 그 지류(발리크강·하부르강)로 보는 견해도 있다. 고대 이집트 문헌에 나오는 '나하리나'와 같은 지역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아람 사람들이 살던 곳이다. 창세기의 '밧단아람'(창세기 28:2 등)도 같은 지역이나 그 일부를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에서 이곳은 아브라함의 친족이 남아 살던 족장들의 고향이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가 이곳 출신이고, 야곱도 외삼촌 집이 있는 이 지역으로 피신해 아내들을 얻었다. 신명기 26:5의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이라는 고백도 이스라엘의 기원을 이 지역과 잇는다. 사사기와 역대상에서는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세력이 나오는 곳으로 등장한다.
신약에서는 '메소보다미아'라는 이름이 이어진다. 오순절 성령 강림 때 모인 사람들 가운데 메소보다미아 사람이 있었다(사도행전 2:9). 스데반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일을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의 일로 말한다(사도행전 7:2). 이 신약 용례에서 메소보다미아는 갈대아 우르까지 포함하는 더 넓은 지역이다.
해석과 논점
- 범위의 차이: 오늘날 '메소포타미아'는 바벨론을 포함한 티그리스·유프라테스 유역 전체를 가리킨다. 반면 구약의 아람 나하라임은 그 북서부에 한정된 지역으로 이해된다. 개역개정의 '메소보다미아'를 읽을 때 이 차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 나홀의 성: 하란 자체를 가리킨다는 견해와 별도의 성읍이라는 견해가 있다.
- 구산 리사다임: '리사다임'은 '두 겹의 악'으로 풀이되어, 본명이 아니라 별칭이라는 견해가 있다. 유다 출신 옷니엘과 먼 북메소포타미아 왕이 맞선 정황을 두고, 일부 학자는 '아람'을 '에돔'과 혼동해 베껴 쓴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는 추정이며 본문은 아람 나하라임으로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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