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언어
성경 · 개념·용어 · 같은 말: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
성경의 언어는 성경이 처음 기록된 원어로, 구약은 주로 히브리어와 일부 아람어로, 신약은 헬라어(고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다.
성경에 쓰인 세 언어
성경은 세 언어로 기록되었다.
- 히브리어: 구약성경 대부분이 이 언어로 쓰였다.
- 아람어: 구약의 일부 대목이 아람어로 쓰였다. 에스라 4:8–6:18과 7:12–26, 다니엘 2:4 후반–7:28, 예레미야 10:11이 이에 해당한다. 창세기 31:47에서 라반이 붙인 이름 '여갈사하두다'도 아람어이다.
- 헬라어: 신약성경 27권은 모두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헬라어는 고대 그리스어를 가리키는 한국 교회의 관용 표현이다.
신약에는 아람어 낱말이 소리 나는 대로 옮겨져 남아 있다. '달리다굼'(마가복음 5:41), '에바다'(마가복음 7:34), 가상칠언 가운데 '엘로이 엘로이 라마 사박다니'(마가복음 15:34), '아바'(마가복음 14:36, 로마서 8:15), 마라나타(고린도전서 16:22)가 그 예이다. 요한복음 19:20에 따르면 예수의 십자가 위 명패는 히브리, 로마, 헬라 말로 쓰였다.
배경
히브리어는 셈어족에 속하며 자음으로만 적었다. 모음 부호는 후대 유대 학자들이 붙였고, 그렇게 전해진 본문이 마소라 본문이다.
아람어는 앗수르와 바사 시대에 국제 외교어로 쓰였다. 열왕기하 18:26에서 유다 신하들이 앗수르 사신에게 아람 말로 말해 달라고 청하는 장면이 이를 보여 준다. 바벨론 포로 이후에는 유대인의 일상어로 널리 쓰였다고 알려져 있다.
헬라어는 알렉산드로스의 정복 이후 지중해 동부의 공용어가 되었다. 신약이 쓰인 형태는 '코이네'(공통어)라 불린다. 구약을 헬라어로 옮긴 칠십인역은 신약 저자들이 자주 인용하였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성경은 특정한 성스러운 언어가 아니라 당대 사람들이 실제로 쓰던 말로 기록되었다. 오순절 성령 강림 때 사람들이 각자의 말로 복음을 들었다는 기록(사도행전 2:8)과 함께, 이 점은 성경 번역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근거로 자주 언급된다.
해석과 논점
- 예수의 언어: 예수의 일상어는 아람어였다는 견해가 많다.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어느 정도 썼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 원본과 권위: 복음주의 계열의 여러 개신교 교단은 영감과 무오를 원어로 쓰인 최초 기록(원본)에 적용한다. 천주교는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라틴어 불가타를 공적 본문으로 인정하였다. 20세기 이후에는 천주교도 원어 연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 낱말 뜻의 해석: 요한복음 21:15–17에서 '사랑하다'로 옮겨진 두 동사(아가파오와 필레오)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두 낱말의 뜻 차이를 중요하게 보는 해석이 있고, 문체상 바꿔 쓴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낱말의 어원만으로 문맥의 뜻을 단정하는 해석은 학자들이 대체로 경계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의 신학대학원 목회자 양성 과정은 대체로 히브리어와 헬라어 강의를 둔다. 설교에서는 "원어로 보면"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인다. 개역개정, 새번역 같은 한국어 성경 번역본은 원어 본문을 바탕으로 번역하거나 개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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