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성경 · 개념·용어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따르는 사람을 가리킨다. 신약성경에는 사도행전과 베드로전서에 세 번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곳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신약성경에 세 번 나온다.
- 사도행전 11:26: 바나바와 사울(바울)이 안디옥 교회에서 한 해 동안 가르쳤다는 기록 뒤에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고 적혀 있다. 이 이름이 처음 쓰인 곳을 밝히는 구절이다.
- 사도행전 26:28: 바울이 재판정에서 변론하자 아그립바 왕이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라고 답한다.
- 베드로전서 4:16: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이 이름 때문에 박해를 받는 상황이 배경에 있다.
낱말의 뜻과 배경
그리스어 '크리스티아노스'는 그리스도(크리스토스, '기름 부음 받은 자', 히브리어 메시아의 번역)에 소속이나 추종을 나타내는 어미 '-이아노스'를 붙인 말이다. 이 어미는 라틴어 '-이아누스'에서 온 것으로 보며, 복음서의 헤롯당(헤로디아노이)도 같은 방식으로 만든 이름이다. 그래서 이 이름은 '그리스도파',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신약성경에서 믿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주로 '제자', '형제', 성도, '믿는 자'라고 불렀다. 사도행전에는 이 무리를 '그 도'라고 부르거나(사도행전 9:2) 반대자들이 '나사렛 이단'이라고 부른(사도행전 24:5) 기록도 있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은 처음에 교회 밖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었을 것이라고 보는 학자가 많다. 1세기 말에서 2세기 초의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와 총독 플리니우스의 글에도 이 이름이 나와, 로마 사회에서 이 무리를 부르는 이름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해석과 논점
- 이름의 성격: 처음부터 놀리거나 깎아내리는 별명이었는지, 단순히 무리를 구별하는 이름이었는지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사도행전 11:26의 동사가 공적으로 이름이 붙여진 것을 뜻하는지도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 아그립바의 말투: 사도행전 26:28을 비꼬는 말로 읽는 사람도 있고, 반쯤 마음이 움직인 말로 읽는 사람도 있다. 번역본에 따라 "적은 말로"와 "거의"로 옮겨져 뜻의 결도 조금 다르다.
- 누가 그리스도인인가: 성경은 이 낱말의 정의를 따로 제시하지 않는다. 그래서 신앙고백을 기준으로 보는 이해, 세례를 기준으로 보는 이해 등 전통마다 강조점이 다르다. 19세기 미국의 환원운동 계열 교회들은 교파 이름 대신 성경의 이름인 '그리스도인'만 쓰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
'기독(基督)'은 '그리스도'를 한자로 옮겨 적은 말이다. 따라서 기독교인과 그리스도인은 본래 같은 뜻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기독교'가 흔히 개신교만 가리키는 말로 쓰여, 그리스도인이 개신교인만을 뜻하는지 천주교·정교회 신자까지 포함하는지가 문맥에 따라 달라진다. 교회 안에서는 '성도', '교인', '신자', '크리스천'이라는 말을 더 자주 쓴다. '그리스도인'은 설교나 신앙 교육에서 믿는 사람의 정체성과 삶의 태도를 말할 때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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