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성경 · 개념·용어
족보는 조상과 자손의 이어짐을 이름으로 적은 기록이다. 성경에서는 창세기와 역대상, 마태복음과 누가복음 등에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족보
족보는 조상에서 자손으로 이어지는 관계를 이름으로 적은 기록이다. 개역개정은 문맥에 따라 '족보', '계보', '내력'으로 옮긴다.
- 창세기: 5장은 아담에서 노아까지 열 세대를 각 사람의 나이와 함께 적는다. 이 가운데 셋, 야렛, 에녹, 므두셀라가 있다. 10장은 셈과 함과 야벳의 자손을 민족별로 정리하고, 11장은 셈에서 아브람에 이르는 계보를 적는다.
- 역대상 1–9장: 아담부터 포로기 이후까지의 계보를 이스라엘 열두 지파별로 정리한다.
- 에스라 2장, 느헤미야 7장: 바벨론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명단을 가문별로 적는다.
- 마태복음 1:1–17과 누가복음 3:23–38: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적는다.
배경
창세기에 거듭 나오는 "…의 족보(내력)는 이러하니라"라는 표현은 히브리어 '톨레도트'를 옮긴 말이다. 이 낱말은 '낳다'라는 동사에서 나왔으며, 창세기의 단락을 나누는 역할을 한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족보는 땅의 분배와 상속, 제사장과 레위인의 자격, 왕위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근거였다. 포로 귀환 뒤 계보에서 이름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제사장 직분을 맡지 못했다(에스라 2:62).
신약으로 이어지는 의미
마태복음은 예수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마태복음 1:1)으로 소개한다. 이어 족보를 열네 대씩 세 묶음으로 나눈다(마태복음 1:17). 이 족보에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밧세바)가 들어 있다는 점이 자주 주목된다. 누가복음은 예수에서 거슬러 올라가 아담과 "하나님의 아들"에 이른다(누가복음 3:38).
서신서에는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라는 권고가 나온다(디모데전서 1:4, 디도서 3:9). 히브리서 7:3은 멜기세덱을 "족보도 없"는 인물로 그린다.
해석과 논점
- 두 복음서의 차이: 마태복음은 나사렛 요셉의 아버지를 야곱으로, 누가복음은 헬리로 적는다. 이 차이를 두고 누가의 족보를 마리아의 계보로 보는 해석이 있다. 죽은 형제의 아내를 맞아 대를 잇는 제도로 설명하는 해석도 전해진다.
- 생략과 연대 계산: 마태복음 1:8은 열왕기에 나오는 왕 몇 명을 건너뛴다. 그래서 성경의 족보가 모든 세대를 빠짐없이 적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 널리 인정된다. 창세기 5장과 11장의 수치를 이어 붙여 창조 연대를 계산하는 방식도 있는데, 17세기 제임스 어셔의 계산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족보를 연속된 연대기로 보는 쪽과 중간에 생략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쪽이 갈린다(창조와 진화 참고). 또 칠십인역과 마소라 본문은 이 장들의 나이 수치가 서로 다르다. 누가복음 3:36에 나오는 가이난은 칠십인역 창세기에만 있다.
- 본문 밖의 이야기: 외경인 에녹1서 같은 후대 유대 문헌에는 야렛 시대에 천사들이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창세기 본문에는 없다.
한국 교회에서
성경통독을 할 때 창세기 5장과 역대상 1–9장은 이름이 길게 이어져 읽기 어려운 대목으로 꼽힌다. 성탄절 무렵에는 마태복음 1장의 족보로 설교하기도 하며, 한국의 족보 문화에 견주어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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