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개정
성경 · 같은 말: 개역개정판
개역개정은 대한성서공회가 1998년에 펴낸 한국어 성경 번역본으로, 개역한글판을 고쳐 다듬은 것이다. 오늘날 한국 개신교 대부분의 교단이 예배용 성경으로 쓴다.
정의와 이름
개역개정은 대한성서공회가 1998년에 펴낸 한국어 성경 번역본이다. 정식 이름은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이고, 줄여서 '개역개정판'이라고도 한다. 이름은 '개역(改譯, 고쳐 번역함)' 성경을 다시 '개정(改正, 바르게 고침)'했다는 뜻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모두 담고 있으며, 한국 개신교의 예배와 설교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번역이다.
역사적 배경
한국어 성경은 19세기 말 선교사들의 번역에서 시작되었고, 1911년에 구약과 신약을 합친 첫 성경전서가 나왔다. 이를 다시 번역한 「성경개역」이 1938년에 나왔다. 1961년에는 이를 바뀐 맞춤법에 맞추어 손본 「개역한글판」이 나왔고, 개역한글판은 수십 년 동안 한국 교회의 표준 성경으로 쓰였다.
1988년에 새 한글 맞춤법이 고시되었고, 개역한글의 낡은 표현이 읽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대한성서공회는 개역한글을 바탕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해 1998년에 개역개정판을 펴냈다. 개정은 새로 번역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개역 성경의 문체와 낯익은 구절을 되도록 살리면서 다음을 고치는 데 초점을 두었다.
-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현대 규정에 맞춤
- 지금은 쓰지 않는 낱말과 어색한 문장을 다듬음
- 장애나 질병을 낮잡아 부르는 표현을 바꿈
그래서 "…하시니라" 같은 옛 문어체가 대부분 남아 있다. 하나님의 이름도 개역한글처럼 '여호와'로 옮겼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2000년대 이후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이 개역개정을 예배용 성경으로 쓴다. 강단 성경, 주보에 실리는 본문, 성경공부 교재와 성경 암송도 대개 이 번역을 따른다. 시중에서는 2006년에 나온 「21세기 찬송가」와 한 권으로 묶은 합본이 흔히 팔린다.
도입 초기에는 익숙한 개역한글을 계속 쓰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있었다. 번역의 정확성이나 개정 범위를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일부 교회는 개역한글을 쓴다.
교단에 따라 쓰는 번역이 다르기도 하다. 대한성공회는 예배에서 주로 공동번역 계열을 써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많은 교회가 개역개정을 예배용으로 쓰면서, 같은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새번역을 개인 읽기나 비교 공부에 함께 쓴다.
개역개정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다. 그래서 출판물이나 프로그램에 본문을 실으려면 성서공회의 허락이 필요하다. 반면 개역한글판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터넷 성경 서비스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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