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수르
성경 · 지명 · 같은 말: 아시리아
앗수르(아시리아)는 메소포타미아 북부 티그리스강 유역의 고대 제국이다. 성경에서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유다를 침공한 나라로, 하나님의 심판 도구이자 심판받는 교만한 세력으로 그려진다.
성경에 나오는 곳
- 창세기: 에덴에서 흐르는 히데겔 강이 "앗수르 동쪽으로" 흐른다고 적는다(창세기 2:14). 셈의 아들 가운데 앗수르라는 이름이 있다(창세기 10:22). 니느웨와 갈라를 건설한 일도 기록되어 있다(창세기 10:11).
- 열왕기하: 디글랏 빌레셀(불)이 북이스라엘을 친다(열왕기하 15:19, 29). 살만에셀 때 사마리아가 함락되고, 백성은 끌려가며 다른 민족이 그 땅에 들어온다(열왕기하 17장). 산헤립은 히스기야 때 유다를 침공하지만, 여호와의 사자가 군사 18만 5천 명을 쳐서 물러간다(열왕기하 18-19장, 이사야 36-37장).
- 예언서: 이사야는 앗수르를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기"라 부르면서도 그 교만을 심판하겠다고 한다(이사야 10:5-19). 또 애굽·앗수르·이스라엘이 함께 복을 받는 날을 말한다(이사야 19:23-25). 요나는 앗수르의 큰 성 니느웨에 가서 심판을 외치고, 나훔은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한다.
배경
히브리어 이름 '앗슈르'는 이 나라의 옛 도성 아수르와 그 나라가 섬긴 주신(主神, 으뜸 신)의 이름과 같다. 아수르·갈라·니느웨가 차례로 중심 도시였다. 기원전 8~7세기에 고대 근동 대부분을 지배했고, 정복한 땅의 주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강제 이주 정책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612년 바벨론과 메대의 연합군에게 니느웨가 함락된 뒤 곧 무너졌다. 살만에셀 3세의 '검은 오벨리스크'에 예후가, 산헤립의 연대기에 히스기야가 언급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앗수르는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을 치는 심판의 도구로 쓰인다. 동시에 스스로 교만해져 심판을 받는 세상 권력으로도 그려진다. 북이스라엘 멸망 뒤 이주민과 남은 이스라엘 사람이 섞인 일은 흔히 사마리아인 문제의 배경으로 설명된다.
신약은 앗수르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예수는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을 들어 당대 사람들을 꾸짖는다(마태복음 12:41). 앗수르의 침공과 흔히 연결되는 이사야 9:1-2의 "스불론과 납달리 땅"은 마태복음 4:15-16에서 예수의 갈릴리 사역에 적용된다.
해석과 논점
- 창세기 10:11은 원문상 "니므롯이 앗수르로 나아갔다"로도, "앗수르가 나아갔다"로도 읽을 수 있어 번역마다 다르다.
- 18만 5천 명이 죽은 일을 전통적으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심판으로 읽는다. 일부 학자는 전염병 같은 원인과 연결하기도 한다. 산헤립 측 기록은 예루살렘 함락을 말하지 않고 히스기야에게서 조공을 받았다고 적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열왕기하 18:14-16에도 조공 기사가 있다.
- 요나서의 니느웨 회개를 한국의 여러 교단은 대체로 역사적 사건으로 받아들인다. 반면 앗수르 측 기록에서 이 일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교훈적 이야기로 읽는 견해도 있다.
한국 교회에서
산헤립의 위협 앞에서 드린 히스기야의 기도(열왕기하 19장)는 위기 속 기도의 본보기로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원수의 성 니느웨까지 아끼시는 하나님(요나 4:11)은 하나님의 긍휼과 선교를 다루는 설교의 주제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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