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
성경 · 개념·용어
족장은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인 아브라함·이삭·야곱과 야곱의 열두 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창세기 12~50장이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개역개정에서는 씨족이나 가문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성경에 나오는 곳
신학과 설교에서 '족장'은 대개 창세기 12~50장에 나오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야곱의 열두 아들을 가리킨다. 창세기 1~11장의 원역사는 인류 전체의 이야기를 다룬다. 12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고(창세기 12:1-3) 그 자손에게 땅과 후손과 복을 약속하시면서 이야기의 초점이 한 가문으로 좁혀진다. 이 약속은 이삭과 야곱을 거쳐 요셉이 애굽에 내려가는 데까지 이어진다.
이런 뜻의 그리스어 '파트리아르케스'는 신약에서 세 곳에 나온다. 사도행전 2:29는 다윗을, 사도행전 7:8-9는 야곱의 열두 아들을, 히브리서 7:4는 아브라함을 가리키며, 개역개정은 모두 '조상'으로 옮겼다. 개역개정 구약에서 '족장'이라는 낱말은 주로 씨족이나 가문의 우두머리를 가리킨다. 창세기 36:15 이하에 나오는 에돔 족속의 우두머리들과 에스라 1:5의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이 그 예이다.
배경
족장들은 갈대아 우르와 하란을 거쳐 가나안에 들어왔다. 이들은 헤브론, 브엘세바, 벧엘 등지를 오가며 가축을 치는 반(半)유목 생활을 한 것으로 그려진다. 약속의 땅에서 이들은 땅을 갖지 못한 나그네였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장사하려고 산 막벨라 굴(창세기 23장)이 그 땅에서 얻은 첫 소유로 기록된다. 족장 시대가 언제였는지는 학자마다 견해가 달라 단정할 수 없다. '파트리아르케스'는 '가문'과 '우두머리'를 뜻하는 말이 합쳐진 낱말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은 하나님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출애굽기 3:6)이라 부른다. 족장에게 주신 약속은 이스라엘 역사의 출발점이 된다.
신약은 이 약속을 여러 방식으로 이어받는다.
- 예수는 이 호칭을 근거로 부활을 논증했다(마가복음 12:26-27).
- 바울은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설명하고(로마서 4:3),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말한다(갈라디아서 3:29).
- 히브리서 11:8-22는 족장들을 약속을 바라보며 나그네로 산 믿음의 본보기로 소개한다.
해석과 논점
- 역사성: 보수적 복음주의 학자들은 족장 이야기를 실제 역사로 읽는다. 비평 학계에서는 후대에 정리된 전승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 약속의 성취: 언약신학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성취된다고 본다. 세대주의는 땅에 관한 약속이 민족 이스라엘에게 문자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
- 족장들의 허물: 아브라함은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고(창세기 12장, 20장), 야곱은 형과 아버지를 속였다. 이런 이야기를 두고, 족장들을 따라야 할 모범으로 보기보다 허물 있는 사람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주는 이야기로 읽는 해석이 많다.
- 본문 밖의 이야기: 아브라함이 아버지의 우상을 부수었다는 이야기는 유대 전승(미드라시)에서 온 것이다. 창세기에는 나오지 않는다.
- 다른 쓰임: 정교회 등에서 쓰는 직함 '패트리아크'는 한국어로 '총대주교'라고 옮긴다. 성경의 족장과는 다른 말이다.
한국 교회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기도와 설교에 자주 쓰인다. 아브라함은 흔히 "믿음의 조상"으로 불린다. 창세기 강해에서는 12~50장을 '족장 이야기'로 묶어 다루는 경우가 많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