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메섹
성경 · 지명 · 같은 말: 다마스쿠스
다메섹은 오늘날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의 성경 표기이다. 구약에서는 아람의 중심 도시로, 신약에서는 바울이 회심한 길목의 도시로 나온다.
성경 속 다메섹
구약
- 창세기 14:15에서 아브라함은 사로잡힌 롯을 구하려고 적을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간다. 창세기 15:2에는 그의 상속자 후보인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 나온다.
- 사무엘하 8:5-6에 따르면 다윗은 다메섹의 아람 군대를 치고 그곳에 수비대를 둔다.
- 열왕기상 11:23-25에서 르손은 다메섹에서 왕이 되어 솔로몬을 대적한다. 열왕기상 19:15에서 엘리야는 "다메섹 광야"로 가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으라는 명령을 받는다.
- 열왕기하 5:12에서 아람 장군 나아만은 요단강보다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이 낫다고 말한다. 열왕기하 8:7-15에는 엘리사가 다메섹에 가서 하사엘을 만나는 장면이 있다.
- 열왕기하 16:9은 앗수르 왕이 다메섹을 점령하고 르신 왕을 죽였다고 기록한다. 이사야 7:8은 다메섹을 "아람의 머리"라 부른다. 이사야 17장과 아모스 1:3-5에는 다메섹에 대한 심판 예언이 있다.
신약
- 사도행전 9장에서 사울(바울)은 대제사장의 공문을 받아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 하늘의 빛과 부활하신 예수의 음성을 만난다. 그 뒤 성 안 "직가"라는 거리에서 다메섹의 아나니아의 안수를 받아 눈을 뜨고 세례를 받는다. 이 일은 사도행전 22장과 26장에서 바울 자신의 말로 다시 서술된다.
- 사도행전 9:23-25와 고린도후서 11:32-33에는 바울이 위협을 피해 광주리를 타고 성벽에서 내려간 일이 기록되어 있다. 갈라디아서 1:17에 따르면 바울은 아라비아에 다녀온 뒤 다메섹으로 돌아왔다.
배경
다메섹은 레바논 산맥 동쪽, 사막 가장자리의 오아시스에 자리 잡은 도시이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아라비아를 잇는 교역로가 이곳을 지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사람이 계속 살아온 도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구약 시대에는 아람 왕국의 수도였으며, 북이스라엘·유다와 동맹을 맺거나 전쟁을 벌였다. 앗수르에 함락된 시기는 기원전 8세기 후반으로 본다. 신약 시대에는 유대인 회당이 여러 곳 있을 만큼 유대인 공동체가 컸다(사도행전 9:2). 지명의 원래 뜻은 분명히 밝혀져 있지 않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에서 다메섹은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이방 세력의 중심이다. 동시에 나아만의 치유처럼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미친 장소이기도 하다. 신약에서는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 복음의 사도로 바뀐 바울의 회심의 장소가 된다. 이 사건으로 다메섹은 이방 선교가 시작되는 출발점의 상징이 되었다.
해석과 논점
- 회심인가 부르심인가: 다메섹 사건을 개인의 회심으로 보는 해석이 오랫동안 일반적이었다. 일부 학자는 바울이 같은 하나님을 계속 섬겼으므로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건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많은 해석자는 두 측면을 함께 본다.
- 흔히 덧붙는 이야기: 그림이나 이야기에서 바울이 말에서 떨어지는 모습으로 그려지곤 하지만, 본문에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또 이때 이름이 사울에서 바울로 바뀌었다고 흔히 말하지만, 바울이라는 이름은 사도행전 13:9에 처음 나오며 이름을 바꾸었다는 기록은 없다.
- 이사야 17:1: 다메섹이 "무너진 무더기"가 된다는 예언을 두고 해석이 갈린다. 많은 해석자는 이 예언이 앗수르의 정복으로 성취되었다고 본다. 일부 종말론적 해석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사건으로 읽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설교와 간증에서 "다메섹 도상의 체험", "다메섹 체험"은 삶을 바꾼 결정적인 신앙 체험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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