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
인물 · 성경 인물
엘리사는 구약 열왕기에 나오는 북이스라엘의 예언자로, 엘리야의 뒤를 이어 활동하며 여러 기적을 행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의 기록
엘리사는 아벨므홀라 사람 사밧의 아들이다. 이름은 "하나님은 구원이시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그를 후계자로 세우라고 명하셨고, 엘리야는 밭을 갈던 엘리사에게 겉옷을 던져 그를 불렀다(열왕기상 19:16-21).
열왕기하 2장에서 엘리사는 승천하는 엘리야에게 "갑절"을 구하고, 엘리야가 남긴 겉옷으로 요단강을 갈랐다. 이후 기록된 주요 사건은 다음과 같다.
- 여리고의 물을 소금으로 고침, 벧엘에서 자신을 조롱한 아이들을 저주함(2장)
- 과부의 기름 그릇을 채움,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림, 독이 든 국을 고침, 보리떡 스무 개로 백 명을 먹임(4장)
- 아람 군대 장관 나아만의 나병을 고치고, 종 게하시는 욕심을 부려 나병에 걸림(5장)
- 물에 빠진 도끼를 떠오르게 함, 도단에서 종의 눈을 열어 불말과 불병거를 보게 함(6장)
- 사마리아 포위 때 기근이 끝날 것을 예언함(6-7장)
- 하사엘이 아람 왕이 될 것을 알리고, 제자를 보내 예후에게 기름을 부음(8-9장)
엘리사는 병들어 죽기 전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게 화살을 쏘게 하여 아람에 대한 승리를 예언했다. 그가 죽은 뒤 그의 뼈에 닿은 시체가 살아났다고 기록되어 있다(열왕기하 13:14-21).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엘리사는 우상숭배가 퍼진 북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낸 예언자로 그려진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사렛 회당에서 그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 나병환자가 많았으나 이방인 나아만만 깨끗해졌다는 말씀이다(누가복음 4:27). 적은 떡으로 많은 사람을 먹인 이야기는 복음서의 오병이어 기적과 비슷하다고 흔히 비교된다.
해석과 논점
- 갑절의 의미: 장자가 유산을 두 몫 받는 관습(신명기 21:17)에 비추어 정당한 후계자의 몫으로 보는 해석이 있다. 엘리야보다 두 배의 능력을 뜻한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엘리사의 기적 수가 엘리야의 두 배라는 계산이 설교에서 자주 소개된다. 그러나 이는 기적을 세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며,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 아이들과 곰 사건: 개역개정이 "작은 아이들"로 옮긴 말은 젊은이를 가리킬 수도 있다. 그래서 예언자를 조롱한 행위의 무게를 강조하는 해석과 본문의 윤리적 난점을 인정하는 해석이 함께 있다.
- 기적의 현재성: 오늘날에도 이런 능력이 나타난다고 보는 쪽과 특정 시대에 한정된 것으로 보는 쪽의 이해가 갈린다. 이 문제는 은사 중지론과 지속론에서 다룬다.
- 엘리사의 제자들은 개역개정에서 "선지자의 제자들"로 불린다. 이들을 정규 학교로 보는 "선지 학교"라는 표현은 후대의 설명이다.
한국 교회에서
나아만이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은 이야기와 수넴 여인 이야기는 주일학교 공과와 설교에서 자주 다뤄진다. 엘리야의 겉옷과 "갑절" 본문은 영적 계승을 강조하는 설교, 특히 임직이나 후임자 취임 때 인용되는 일이 많다. 개역한글의 "영감이 갑절이나"라는 표현에서 나온 "갑절의 영감"이라는 말도 기도와 설교에서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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