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성경
열왕기하는 구약성경의 역사서로, 엘리야의 승천부터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멸망, 포로 된 여호야긴 왕의 석방까지 분열 왕국 후반의 역사를 25장에 걸쳐 기록한 책이다.
정의와 뜻
열왕기하는 구약성경의 열두 번째 책으로, 개신교에서는 역사서로 분류한다. 모두 25장이다. '열왕(列王)'은 '여러 왕'이라는 뜻이며,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의 통치를 차례로 기록한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본래 열왕기상과 한 권이었다. 그리스어 번역본인 칠십인역에서 둘로 나뉘었고, 뒤에 히브리어 인쇄본에서도 이 구분을 따랐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 1~17장: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일(열왕기하 2:11), 엘리사의 사역과 기적, 예후의 반란을 거쳐 북이스라엘의 멸망까지 다룬다. 북이스라엘은 기원전 722년 무렵 앗수르(아시리아)에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어 멸망하였다. 17장은 멸망의 원인을 우상 숭배와 언약을 저버린 데서 찾는다.
- 18~25장: 남유다만 남은 시기를 다룬다. 히스기야 시대의 앗수르 침공과 이사야 선지자의 활동, 요시야 왕 때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고 종교 개혁을 단행한 일(22~23장)이 나온다. 이어 바벨론이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성전을 무너뜨린 일(기원전 587년 또는 586년)을 기록한다. 책은 포로로 잡혀간 여호야긴 왕이 감옥에서 풀려나는 장면(25:27~30)으로 끝난다.
저자는 책에 밝혀져 있지 않다. 유대 전통은 예레미야를 저자로 전한다. 많은 학자는 신명기의 신학적 관점으로 이스라엘 역사를 정리한 이른바 '신명기 역사서'의 일부로 본다. 보수적인 학자들은 한 편찬자가 왕실 기록 등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엮었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같은 시대를 다룬 역대하와 내용이 겹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 설교에서 자주 다루는 본문은 다음과 같다.
- 엘리사가 엘리야의 영감을 갑절로 구한 장면(2:9): 부흥회나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는 교회에서 '갑절의 영감'이라는 주제로 자주 인용된다. 반면 장자에게 유산을 두 몫 주던 관습(신명기 21:17)에 비추어, 엘리사가 엘리야의 영적 후계자 자리를 구한 것으로 읽어야 한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 과부의 기름 그릇과 수넴 여인 이야기(4장), 아람 장군 나아만의 치유(5장): 믿음과 순종을 다루는 설교와 주일학교 공과에 자주 쓰인다.
- 히스기야의 기도와 생명 연장(20장): 기도 응답을 다루는 본문으로 널리 쓰인다.
- 요시야의 개혁(22~23장): 말씀의 회복과 교회 개혁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인용된다.
교단 사이에 정경으로서의 지위나 위치에 대한 차이는 없다. 성경통독 과정에서는 역대하와 나란히 읽으며 두 기록을 비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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