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기야
인물 · 성경 인물
힐기야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여러 사람의 이름이다.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유다 왕 요시야 때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한 대제사장이고, 예언자 예레미야의 아버지인 아나돗의 제사장도 같은 이름이다.
힐기야는 히브리어로 "여호와는 나의 몫"이라는 뜻으로 풀이되는 이름이다. 구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여럿 나오므로, 본문마다 어느 힐기야를 가리키는지 구별해서 읽어야 한다.
성경의 기록
요시야 때의 대제사장
가장 잘 알려진 힐기야는 요시야 왕 때의 대제사장이다. 열왕기하 22장에 따르면 요시야 18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수리하던 중 그가 율법책을 발견하였다. 그는 이 책을 서기관 사반에게 건넸고, 사반이 왕 앞에서 책을 읽었다. 내용을 들은 왕은 옷을 찢었다. 왕은 힐기야와 아히감, 악볼, 사반, 아사야를 여선지자 훌다에게 보내 여호와의 뜻을 묻게 하였다(열왕기하 22:3-14).
이어 힐기야는 왕의 명령에 따라 바알과 아세라를 위해 만든 기구를 성전에서 내어 불살랐다(열왕기하 23:4). 역대하 34장도 같은 사건을 전하며, 그 책을 "모세가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이라고 부른다(역대하 34:14). 역대하 35:8에는 요시야가 유월절을 지킬 때 힐기야가 제물을 내놓았다는 기록이 있다. 역대상 6:13과 에스라 7:1에 따르면 그는 학사 에스라의 증조부이다.
예레미야의 아버지
예레미야 1:1은 예언자 예레미야를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들 중 힐기야의 아들"로 소개한다.
그 밖의 힐기야
- 히스기야 왕 때 왕궁 관리였던 엘리아김의 아버지 (열왕기하 18:18, 이사야 22:20)
- 시드기야 왕이 바벨론에 보낸 그마랴의 아버지 (예레미야 29:3)
- 에스라가 율법을 낭독할 때 그 오른쪽에 선 사람 (느헤미야 8:4)
- 포로에서 돌아온 제사장 가문의 이름 (느헤미야 12:7, 21)
- 레위인 계보와 성전 문지기 명단에 나오는 사람 (역대상 6:45, 26:11)
공동번역에 실린 외경(가톨릭에서는 제2경전) 수산나 이야기에는 수산나의 아버지 이름으로도 나온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대제사장 힐기야는 요시야 개혁의 출발점에 선 인물로 그려진다. 잊혔던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발견되고, 그 말씀을 따라 우상 숭배를 없애는 개혁이 이어진다. 그는 그 과정에서 성전을 맡은 제사장으로서 역할을 한다. 신약성경에는 힐기야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율법책의 정체: 많은 학자는 이 율법책을 신명기 또는 그 핵심 부분으로 본다. 다만 그 성격을 어떻게 보느냐는 견해가 갈린다.
- 보수적인 해석은 모세오경의 일부가 므낫세 시대의 배교 속에서 잊혔다가 다시 발견된 것으로 본다.
- 비평적 학계 일부는 그 무렵에 편집되거나 기록된 문서로 본다.
- 예레미야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인가: 이 문제는 본문이 직접 답하지 않는다. 아나돗의 제사장들은 솔로몬이 아나돗으로 쫓아낸 아비아달 계열로 여겨진다(열왕기상 2:26-27). 반면 대제사장 힐기야는 사독 계열이다(역대상 6:12-13). 이 때문에 두 사람을 다른 인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힐기야는 주로 요시야의 개혁을 다루는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언급된다. 이때 성전에서 율법책을 찾은 장면은 흔히 "말씀의 재발견"이나 말씀을 통한 회복이라는 주제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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