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
교리·신학 · 같은 말: 외경
정경(正經)은 교회가 신앙과 생활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한 책들의 목록이다. 개신교는 66권을 정경으로 보며, 정경에 넣지 않는 일부 책을 외경이라 부른다.
정의와 뜻
정경(正經)은 교회가 신앙과 생활의 기준으로 인정한 책들의 목록, 또는 그 목록에 든 책을 말한다. 영어 캐넌(canon)은 '잣대'를 뜻하는 그리스어 '카논'에서 왔다.
정경에 들지 않은 책 가운데 일부는 외경(外經, 아포크리파)이라 부른다. 천주교는 이 책들 가운데 상당수를 정경으로 받아들이고 '제2경전'이라 부른다. 『에녹서』나 『도마복음』처럼 어느 교회도 정경으로 받지 않는 책은 개신교에서 흔히 위경(僞經, 이름난 인물의 이름을 빌려 쓴 책)이라 따로 부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신약성경 27권의 목록은 4세기에 자리를 잡았다. 367년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아타나시우스가 부활절 서신에서 지금의 27권을 열거한 것이 이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후 북아프리카의 교회 회의들도 비슷한 목록을 확인했다.
구약성경의 범위는 교회마다 견해가 갈렸다.
- 개신교: 히브리어 성경에 든 39권만 정경으로 본다. 마르틴 루터는 독일어 성경에서 외경을 구약과 신약 사이에 따로 묶었다. 그리고 이 책들을 "성경과 같지는 않으나 읽기에 유익한 책"으로 소개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장은 외경이 영감으로 쓰인 책이 아니므로 정경에 속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 천주교: 트리엔트 공의회(1546)에서 토빗기·유딧기·마카베오기 상하·지혜서·집회서·바룩서와 에스테르기·다니엘서의 추가 부분을 포함한 목록을 확정했다.
- 정교회: 이보다 더 넓은 범위를 받아들이며, 지역 교회마다 차이가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의 대부분 교단은 66권(구약 39권, 신약 27권)을 정경으로 삼는다. 예배에서 주로 쓰는 개역개정도 66권으로 되어 있다. 장로교 교단들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따라 외경을 정경에서 뺀다.
대한성공회는 성공회 39개 신조 제6조를 따른다. 이 조항은 외경을 "생활의 본보기와 교훈을 위해 읽되 교리의 근거로 삼지 않는 책"으로 규정한다.
1977년 대한성서공회가 천주교와 함께 펴낸 공동번역에는 외경(제2경전)이 들어 있는 판이 있다. 대한성공회는 이 번역을 예배에 써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주교는 제2경전을 포함한 73권을 성경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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