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인물 · 성경 인물
야곱과 라헬 사이에서 난 둘째 아들이자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막내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가운데 하나인 베냐민 지파의 조상이다.
성경의 기록
베냐민은 야곱과 라헬의 둘째 아들이며 야곱의 막내아들이다. 창세기 35:16-20에 따르면 야곱의 가족이 벧엘을 떠나 에브랏, 곧 베들레헴 쪽으로 가던 길에 라헬이 그를 낳다가 숨졌다. 라헬은 아이를 '베노니'(내 슬픔의 아들)라고 불렀고, 야곱이 이름을 '베냐민'(오른손의 아들)으로 고쳤다. 형들은 모두 밧단아람에서 태어났고, 베냐민은 야곱의 아들 가운데 유일하게 가나안에서 태어났다.
창세기 42~45장의 요셉 이야기에서 베냐민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요셉을 잃은 야곱은 베냐민을 곁에 두고 애굽에 보내지 않으려 했다(창세기 42:4).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이 막내를 데려오라고 요구하자, 유다가 자신이 그의 담보가 되겠다고 나섰다(43:9). 요셉은 잔치 자리에서 베냐민에게 형들보다 다섯 배 많은 몫을 주었다(43:34). 이어 베냐민의 자루에 은잔을 넣어 형들을 시험했다(44장). 유다가 베냐민 대신 자신이 종이 되겠다고 간청하자, 요셉은 자기 정체를 밝히고 베냐민을 안고 울었다(45:14).
이후 기록은 다음과 같다.
- 창세기 46:21에 그의 아들들의 이름이 실려 있다.
- 야곱은 임종 때 축복하면서 그를 "물어뜯는 이리"에 비유했다(창세기 49:27).
- 모세의 축복에서는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로 불린다(신명기 33:12).
성경 안에서의 의미
그의 후손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가운데 하나인 베냐민 지파가 되었다. 이 지파 출신으로 기록된 인물은 다음과 같다.
사사기 19~21장에는 기브아 사건 때문에 베냐민 지파가 다른 지파들과 싸워 거의 사라질 뻔한 이야기가 나온다. 왕국 분열 때 베냐민 지파는 유다와 함께 르호보암 편에 섰다(열왕기상 12:21).
신약에서도 베냐민의 이름이 이어진다. 바울은 자신을 베냐민 지파라고 소개했다(로마서 11:1, 빌립보서 3:5). 사도행전 13:21은 사울 왕을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언급하고, 요한계시록 7:8의 인 맞은 자 명단에도 베냐민 지파가 들어 있다.
해석과 논점
- 이름의 뜻: '베노니'의 '온'을 '슬픔'이 아니라 '힘'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베냐민'의 '야민'은 '오른손' 말고 '남쪽'이라는 뜻도 있어서 '남쪽의 아들'로 보는 학자도 있다.
- 나이: 교회학교 그림이나 이야기에서는 베냐민을 흔히 어린 소년으로 그린다. 그러나 야곱의 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갈 때 이미 그의 아들 열 명이 명단에 올라 있다(창세기 46:21). 이 때문에 당시 그가 성인이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 예표적 읽기: 예표는 구약의 인물이나 사건이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 주는 그림자라는 뜻이다. 요셉 이야기를 그리스도의 예표로 읽는 해석에서는 유다가 베냐민 대신 자신을 내놓으려 한 장면을 대속(남을 대신해 값을 치름)의 그림자로 보기도 한다. 예표를 어디까지 적용할지는 해석자마다 다르다.
- 본문에 없는 내용: 베냐민이 요셉을 판 일에 가담했다는 기록은 성경에 없다.
한국 교회에서
교회학교의 요셉 이야기 공과에서 은잔 사건과 형제들이 화해하는 장면을 다룰 때 베냐민이 등장한다. 설교에서는 주로 두 맥락에서 언급된다. 하나는 유다가 변화된 모습을 설명할 때이고, 다른 하나는 바울의 출신을 설명할 때(빌립보서 3: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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