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나
인물 · 성경 인물
수산나는 누가복음 8장 3절에 한 번 이름이 나오는 여성으로, 예수와 열두 제자를 따라다니며 자기 재산으로 그들을 섬긴 여인들 가운데 하나이다.
성경의 기록
수산나는 누가복음 8:1-3에 나온다. 이 대목에 따르면 예수는 여러 성과 마을을 다니며 하나님 나라를 전했고, 열두 제자와 함께 악귀와 병에서 고침을 받은 여자들이 동행했다. 누가는 그 여자들 가운데 일곱 귀신이 나간 막달라 마리아, 헤롯의 청지기(집안 살림을 맡은 관리) 구사의 아내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의 이름을 들고, 그 밖에도 여러 여자가 "자기들의 소유로" 예수 일행을 섬겼다고 적는다(누가복음 8:3).
성경이 수산나에 대해 전하는 것은 이 한 구절뿐이다. 그의 출신, 가족, 고침 받은 병, 이후 행적은 기록되지 않았다. 누가복음 24:10에는 빈 무덤 소식을 전한 여자들로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다른 여자들"이 나오는데, 수산나가 그 안에 있었는지는 본문만으로 알 수 없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이 구절은 예수의 순회 사역에 열두 제자 말고도 여성들이 함께했고, 그들이 사역의 살림을 실제로 뒷받침했음을 보여 준다. 수산나는 그 무리 가운데 이름이 남은 몇 사람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름은 '백합'을 뜻하는 히브리어 낱말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석과 논점
- 여성 제자로 볼 것인가: 예수를 따라다닌 이 여성들을 넓은 의미의 제자로 보는 해석이 있다. 반면 사역을 물질로 뒷받침한 섬김의 본보기로 읽는 해석도 있다. 이 차이는 교단과 해석자마다 여성의 교회 내 역할을 보는 시각과도 맞물려 있다(여성 안수 참고).
- 동명의 외경 인물과의 구분: 천주교와 정교회가 성경에 포함하는 다니엘서의 부록에도 '수산나'라는 여인의 이야기가 있다. 공동번역에서는 다니엘서 13장에 실려 있으며, 같은 부록인 '벨과 용'(14장)과 짝을 이룬다. 이 이야기에서 바벨론에 사는 정숙한 여인 수산나는 두 장로의 거짓 고발로 사형 선고를 받는다. 이때 젊은 다니엘이 두 장로를 따로 심문해 증언이 서로 엇갈림을 밝혀내고, 수산나는 풀려난다. 개신교는 이 부록을 정경으로 받지 않고 외경으로 분류하며, 개역개정과 개역한글에는 실려 있지 않다. 대한성공회가 따르는 성공회 39개조는 외경을 생활의 교훈을 위해 읽을 수 있으나 교리의 근거로 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두 수산나는 시대와 배경이 전혀 다른 별개의 인물이다.
한국 교회에서
개역개정을 쓰는 한국 개신교회에서 수산나는 단독으로 설교되기보다는 누가복음 8:1-3을 본문으로 예수를 섬긴 여인들이나 물질로 하는 봉사를 다룰 때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천주교에서는 '수산나'가 세례명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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