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아달
인물 · 성경 인물
아비아달은 사울과 다윗 시대의 제사장이다. 놉 학살에서 홀로 살아남아 다윗을 섬겼으나, 솔로몬 즉위 때 아도니야 편에 섰다가 제사장직에서 쫓겨났다.
성경의 기록
아비아달은 사울과 다윗 시대의 제사장이다.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의 아들이다(사무엘상 22:20). 사무엘상 14:3과 22:20의 족보를 이어 보면 실로의 제사장 엘리의 후손으로 여겨진다.
- 놉 학살에서 살아남음: 다윗이 도망하던 중 아히멜렉은 그에게 거룩한 떡인 진설병과 골리앗의 칼을 내주었다(사무엘상 21장). 사울은 이 일을 문제 삼아 에돔 사람 도엑을 시켜 놉의 제사장들을 죽였다. 아비아달만 피하여 다윗에게 갔다. 다윗은 그 죽음이 자기 탓이라며 그를 곁에 두고 보호했다(사무엘상 22:6-23).
- 에봇을 맡은 제사장: 아비아달은 에봇을 가지고 왔다. 에봇은 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쓰던 제사장 옷이다. 다윗은 그일라와 시글락에서 아비아달을 통해 하나님께 물었다(사무엘상 23:6-12, 30:7-8).
- 다윗 왕조의 제사장: 다윗이 왕이 된 뒤 아비아달은 사독과 함께 제사장으로 일했다(사무엘하 20:25, 역대상 15:11).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그는 사독과 함께 언약궤를 메고 나왔다. 그러나 다윗의 명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갔고, 아들 요나단과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를 통해 다윗에게 소식을 전했다(사무엘하 15:24-36, 17:15-17).
- 파면: 다윗 말년에 아비아달은 요압과 함께 아도니야를 왕으로 세우려 했다(열왕기상 1:7). 솔로몬은 그가 다윗과 함께 고난을 받았다는 이유로 죽이지는 않았다. 대신 제사장직에서 쫓아내 고향 아나돗으로 보냈다. 성경은 이 일이 엘리의 집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었다고 적는다(열왕기상 2:26-27, 사무엘상 2:27-36). 그의 자리는 사독이 이었다(열왕기상 2:35).
성경 안에서의 의미
아비아달의 생애는 두 가지 흐름을 보여 준다. 하나는 엘리 집안에 내려진 심판 예언이 여러 세대 뒤에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다른 하나는 제사장직의 중심이 사독 계열로 옮겨 가는 과정이다.
신약에서는 마가복음 2:26에 이름이 나온다. 예수는 안식일 논쟁 중에 다윗이 진설병을 먹은 일을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있었던 일로 언급한다. 같은 사건을 전하는 마태복음 12:3-4와 누가복음 6:3-4에는 그의 이름이 없다.
해석과 논점
사무엘상 21장에서 다윗에게 떡을 준 제사장은 아히멜렉인데, 마가복음은 아비아달을 말한다. 이 차이를 두고 여러 설명이 있다.
- 그리스어 표현을 "아비아달에 관한 대목에서"로 읽는 견해가 있다. 마가복음 12:26에서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이라고 할 때와 같은 용법이라는 것이다.
- 아비아달이 그 사건 현장에 있었고 뒤에 더 널리 알려진 제사장이 되었으므로, 그의 이름으로 그 시대를 가리켰다는 견해가 있다.
- 사무엘하 8:17, 역대상 18:16, 역대상 24:6에는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를 근거로 두 이름이 집안 안에서 섞여 쓰였을 가능성을 드는 견해가 있다.
- 기록이나 전승 과정에서 생긴 착오로 보는 견해가 있다.
성경 무오설을 강조하는 보수 교단과 학자들은 주로 앞의 세 설명을 택한다. 일부 비평 학자들은 마지막 견해를 택한다. 또 일부 사본에는 이 구절이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문에 없는 내용과의 구분도 필요하다. 사무엘상 14:3의 아히야를 아히멜렉과 같은 인물로 보는 해석은 추론이다. 예레미야가 아나돗의 제사장 가문 출신이라는 기록(예레미야 1:1)을 근거로 그를 아비아달의 후손으로 보는 추정도 있으나, 성경은 이를 말하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아비아달은 주로 다윗 이야기의 조연으로 다뤄진다. 그는 고난의 시기에 다윗 곁을 지켰지만 말년에 아도니야 편에 서서 자리를 잃었다. 이 대비는 충성과 신앙의 끝맺음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인용되곤 한다. 마가복음 2:26은 안식일에 관한 설교에서, 그리고 성경의 정확성을 변호하는 변증 자료에서 자주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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