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김
인물 · 성경 인물
엘리아김은 유다 왕 히스기야 때 궁내대신을 지낸 힐기야의 아들이다. 앗수르의 랍사게와 협상하러 나간 대표였고, 이사야 22장에서 셉나를 대신할 '하나님의 종'으로 불린다.
성경의 기록
엘리아김은 힐기야의 아들이다. 유다 왕 히스기야 때 궁내대신을 지냈다. 궁내대신은 왕궁의 살림과 행정을 총괄하던 높은 관리를 말한다.
이사야 22:15–25에서 하나님은 국고를 맡은 셉나를 그 자리에서 내리고 "내 종 엘리아김"(이사야 22:20)을 부르겠다고 말씀한다.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하나님이 셉나의 옷과 띠를 엘리아김에게 입힌다.
- 엘리아김은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집의 아비가 된다.
-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어,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면 열 자가 없게 한다(이사야 22:22).
- 그는 단단한 곳에 박힌 못처럼 되어 아비 집의 영광의 자리가 된다.
앗수르 왕 산헤립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위협했을 때 엘리아김은 서기관 셉나, 사관 요아와 함께 랍사게를 맞으러 나갔다(이사야 36:3). 세 사람은 성 위의 백성이 듣지 못하도록 유다 말 대신 아람 말로 말해 달라고 청했으나 랍사게는 이를 거절했다(이사야 36:11). 그들은 옷을 찢고 왕에게 랍사게의 말을 보고했다(이사야 36:22). 그 뒤 굵은 베옷을 입고 이사야 선지자에게 왕의 사자로 갔다(이사야 37:2). 같은 사건은 열왕기하 18–19장에도 거의 같은 내용으로 실려 있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다윗의 열쇠"라는 표현은 요한계시록 3:7에 다시 나온다. 이 구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 가운데 빌라델비아 교회에 말씀하며 자신을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로 소개한다. 많은 해석자는 이를 이사야 22:22의 표현을 그리스도께 적용한 것으로 읽는다.
해석과 논점
- 셉나와의 관계: 이사야 22장에서 국고를 맡았던 셉나가 36장에서는 서기관으로, 엘리아김이 궁내대신으로 나온다. 그래서 예언대로 두 사람의 자리가 바뀐 것으로 보는 해석이 많다. 다만 두 셉나가 같은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 이사야 22:25의 "못": 이 절은 단단히 박힌 못이 빠져 떨어진다고 말한다. 이것을 엘리아김의 집안이 그에게 지나치게 의지한 결과(이사야 22:24)로 읽어 엘리아김도 결국 실각한다는 뜻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반면 셉나에 대한 말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열쇠와 직분: 천주교 쪽 일부 해석자들은 이사야 22:22의 열쇠를 마태복음 16:19에서 베드로가 받은 "천국 열쇠"와 연결해, 이어지는 직무의 근거로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신교에서는 대체로 요한계시록 3:7에 따라 열쇠를 그리스도의 권세로 읽는다.
같은 이름의 다른 인물
성경에는 엘리아김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여럿 나온다.
-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이다. 애굽 왕 느고가 그를 왕으로 세우면서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꾸었다(열왕기하 23:34, 역대하 36:4).
- 느헤미야 12:41에 나오는 제사장이다. 성벽 봉헌 때 나팔을 잡았다.
- 마태복음 1:13과 누가복음 3:30의 예수 족보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두 족보의 엘리아김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
한국 교회에서
엘리아김은 단독으로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의 주제가 되는 일이 드물다. 주로 히스기야와 앗수르 침공 이야기를 다룰 때, 또는 요한계시록 3:7의 "다윗의 열쇠"를 설명할 때 배경 인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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