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귀환
성경 · 사건
포로 귀환은 바벨론에 끌려갔던 유다 백성이 바사 왕 고레스의 칙령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과 성벽을 다시 세운 일이다.
성경 본문과 내용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유다 사람들은 바사 왕 고레스의 칙령이 내려진 뒤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이 일은 주로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기록되어 있다. 역대하는 36:22-23에서 이 칙령을 적으며 끝난다. 귀환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 첫 귀환: "고레스 원년"에 칙령이 내려졌다(에스라 1:1-4). 그 뒤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예수아가 무리를 이끌고 돌아왔다. 에스라 2:64는 회중의 합계를 42,360명으로 적는다. 이들은 제단을 쌓고 성전 기초를 놓았으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멈추었다. 학개와 스가랴의 격려로 공사를 다시 시작해 다리오 왕 제6년에 성전을 마쳤다(에스라 6:15). 자세한 내용은 성전 재건 문서에서 다룬다.
- 에스라의 귀환: 아닥사스다 왕 제7년에 학자이자 제사장인 에스라가 율법을 가르치려고 돌아왔다(에스라 7:7).
- 느헤미야의 귀환: 아닥사스다 왕 제20년에 느헤미야가 돌아왔다(느헤미야 2:1). 그는 무너진 성벽을 52일 만에 다시 쌓았다(느헤미야 6:15).
배경
고레스는 기원전 539년에 바벨론을 정복했다. 칙령은 보통 그 이듬해 무렵에 내려진 것으로 본다. 정복한 민족을 고향과 신전으로 돌려보내는 고레스의 정책은 유물인 '고레스 원통'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다만 이 원통에 유다 사람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는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정확한 연대와 두 사람이 활동한 순서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돌아가지 않고 바사 땅에 남은 유다 사람도 많았으며, 에스더 이야기는 이들을 배경으로 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예레미야는 바벨론에서 70년이 차면 백성을 돌아오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전했다(예레미야 25:11-12, 예레미야 29장 4-14절). 다니엘은 이 말씀을 읽고 기도했다(다니엘 9장 1-3절). 이사야는 고레스를 하나님의 '목자', '기름 부음 받은 자'로 부른다(이사야 44:28, 45:1). 또 귀환을 새로운 출애굽처럼 그린다(이사야 43장 16-21절). 성경은 귀환을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남은 자의 회복으로 제시한다.
신약도 이 주제를 이어받는다. 마태복음 1:11-17의 족보는 바벨론 포로를 역사의 큰 마디로 삼는다. 귀환을 노래한 이사야 40:3의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는 세례 요한에게 적용된다(마태복음 3:3). 베드로전서 1:1과 야고보서 1:1은 신자를 흩어진 나그네와 열두 지파로 부른다.
해석과 논점
- 예언 성취의 범위: 언약신학 전통은 회복 예언이 귀환에서 일부 이루어지고 그리스도와 교회에서 완성된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세대주의는 에스겔 37장 같은 회복 예언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문자 그대로 더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그래서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을 이 흐름에서 해석하기도 한다.
- 70년의 계산: 첫 포로(기원전 605년 무렵)부터 귀환까지로 보는 견해가 있고, 성전 파괴부터 재건까지로 보는 견해도 있다.
- 본문과 덧붙은 이야기의 구분: 흔히 포로민이 모두 돌아온 것처럼 말하지만, 성경은 일부만 돌아왔음을 보여 준다. 첫 귀환 때 성전 그릇을 넘겨받은 세스바살(에스라 1:8)이 스룹바벨과 같은 사람인지는 본문이 밝히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시편 126:5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는 추수감사절 설교와 전도·선교 설교에 자주 인용된다.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과 학개의 성전 건축 독려(학개 2장 4-5절)는 교회 건축이나 지도력을 다루는 설교 본문으로 많이 쓰인다. 광복절 기념주일에는 해방의 기쁨을 귀환의 기쁨에 견주어 시편 126편을 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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