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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부음

성경 · 절기·제도

기름 부음은 사람이나 물건에 기름을 붓거나 발라 하나님께 구별하는 성경의 의식이다. 구약에서는 제사장·왕·선지자를 세울 때 행했고, '메시아'와 '그리스도'라는 칭호가 이 말에서 나왔다.

성경 본문과 내용

구약에서 기름 부음은 직분을 맡길 사람이나 거룩하게 쓸 물건을 구별할 때 행한 의식이다.

배경

히브리어 동사 '마샤흐'는 '기름을 붓다, 바르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나온 '마쉬아흐'는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뜻하며 메시아의 어원이 되었다. 같은 뜻의 그리스어 '크리스토스'에서 그리스도라는 칭호가 나왔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기름(주로 올리브기름)은 손님 접대(누가복음 7:46), 몸단장, 장례(마가복음 16:1)에도 쓰였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기름 부음은 하나님이 사람을 택하여 직분을 맡기신다는 표시였다. 사무엘상 16:13은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은 날부터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했다고 기록하여, 기름 부음을 성령의 임재와 연결한다.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기름 부음 받은 자'로 불리기도 한다(이사야 45:1).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 성령으로 기름 부으신 이로 소개한다(누가복음 4:18에서 이사야 61:1을 인용, 사도행전 10:38). 또 신자들도 하나님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았다고 말한다(고린도후서 1:21, 요한일서 2:20, 27). 이와 별도로 제자들과 초대교회는 병자에게 기름을 발랐고(마가복음 6:13, 야고보서 5:14), 베다니의 한 여인은 예수께 향유를 부었다(마가복음 14:3-9). 요한복음 12:3은 이 여인을 마리아로 밝힌다.

해석과 논점

  • 개혁주의 전통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등에서 예수께서 '그리스도'로 불리는 까닭을 선지자·제사장·왕의 세 직분으로 기름 부음 받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야고보서 5:14의 기름을 두고 해석이 나뉜다. 당시의 치료 수단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기도와 함께 행하는 상징적 의식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천주교는 이 본문을 병자성사의 근거로 삼는다.
  •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 계열은 '기름 부음'을 사역과 봉사를 위해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강조한다. 다른 교단에서는 이 말이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능력처럼 쓰이는 것을 경계하고, 요한일서 2:20처럼 모든 신자가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점을 든다.
  • 사무엘상 24:6에서 다윗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인 사울을 해치지 않은 일을 목회자의 권위에 적용하는 설교가 있다. 반면 이것은 구약 왕정에 해당하는 본문이므로 교회 직분자에게 그대로 옮길 수 없다는 비판과 만인제사장 원리를 근거로 한 반론도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라는 표현이 설교와 기도에 자주 쓰인다. 직분자를 세우는 임직식의 안수를 구약의 기름 부음과 연결해 설명하기도 한다. 일부 교회는 신유를 위한 기도에서 야고보서 5:14에 따라 병자에게 기름을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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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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