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스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키루스
고레스(키루스)는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왕이다. 성경은 그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있던 유다 백성에게 고향 귀환과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허락한 인물로 기록한다.
성경의 기록
고레스는 페르시아 제국의 왕으로, 일반 역사에서는 키루스 2세 또는 키루스 대왕으로 불린다. 그가 바빌론을 정복한 시기는 흔히 기원전 539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 귀환 칙령: 역대하 36:22-23과 에스라 1:1-4에 따르면,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지으라는 조서를 내렸다. 성경은 이 일을 예레미야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으로 설명한다.
- 성전 기물 반환: 에스라 1:7-11에 따르면 고레스는 느부갓네살이 가져갔던 성전 그릇을 세스바살에게 돌려주었다.
- 조서의 재확인: 에스라 4-6장에서 성전 재건이 방해를 받자, 고레스의 조서가 다시 근거로 확인된다(에스라 6:3-5).
- 예언서: 이사야 44:28은 그를 "내 목자"라 부르고, 이사야 45:1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 부른다. 다니엘서는 다니엘이 고레스 원년까지 있었고(다니엘 1:21) 고레스 시대에 형통했다고(다니엘 6:28) 적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고레스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 왕이다(이사야 45:4). 그러나 성경은 그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그린다. "기름 부음을 받은 자"(히브리어 '마시아흐')는 왕이나 제사장처럼 하나님이 특정한 임무를 맡겨 세운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표현이 이방인에게 쓰인 것은 구약에서 드문 예이다. 신약성경은 고레스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이사야서의 저작 시기: 보수적 해석은 선지자 이사야가 고레스가 나타나기 오래전에 그의 이름까지 미리 예언했다고 보고, 이를 예언의 확실성을 보여 주는 예로 든다. 역사비평 학계의 다수는 이사야 40장 이후를 포로기 무렵 다른 저자가 쓴 글(이른바 '제2이사야')로 보고, 고레스의 등장을 지켜본 시점에 기록되었다고 본다. 한국 교회에서는 앞의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 고레스 원통: 19세기에 발견된 점토 원통에는 고레스가 정복지의 신상과 주민을 원래 자리로 돌려보냈다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 성경의 귀환 기록을 뒷받침하는 배경 자료로 자주 인용된다. 다만 이 원통은 유다나 예루살렘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바빌론의 신 마르두크를 높인다. 이 때문에 고레스가 여호와를 섬겼다는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 덧붙여진 이야기: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고레스가 이사야의 예언을 읽고 칙령을 내렸다고 적었다. 이것은 성경 본문에는 없는 전승이다. 에스라 1:2의 조서 문구가 고레스의 개인적 신앙고백인지, 피정복민의 신을 존중하는 외교적 표현인지도 해석이 갈린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고레스는 하나님이 신자가 아닌 통치자까지 사용해 역사를 이끈다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된다. 에스라서 강해나 이사야 45장 설교에서 스룹바벨과 함께 귀환과 예루살렘 성전 재건 이야기의 주요 인물로 다뤄진다. 교회학교에서도 포로 생활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가르칠 때 함께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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