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
교리·신학
언약(言約)은 성경에서 하나님이 사람과 맺은 약속과 관계를 가리키는 말로, 구약과 신약 전체를 꿰는 주제이다. 개혁주의 전통은 이를 성경 해석의 기본 틀로 삼는다.
정의와 뜻
언약(言約)은 '말로 맺은 약속'이라는 뜻으로,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사람과 맺은 약속과 그로 생기는 관계를 가리킨다. 히브리어 '베리트'와 그리스어 '디아테케'를 옮긴 말이다. 일반적인 약속과 달리 양쪽의 책임이 따르고, 언약을 확인하는 표징(눈에 보이는 증표)이 함께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라는 이름도 '옛 언약'과 '새 언약'에서 왔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구약에는 여러 언약이 나온다.
- 노아 언약: 다시는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며 무지개가 표징이다 (창세기 9장).
- 아브라함 언약: 후손과 땅에 관한 약속이며 할례가 표징이다 (창세기 15장, 17장).
- 시내산 언약: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며 맺은 언약이다 (출애굽기 19~24장).
- 다윗 언약: 다윗의 왕위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약속이다 (사무엘하 7장).
예레미야 31:31-34는 '새 언약'을 예고한다. 예수는 마지막 만찬에서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누가복음 22:20)이라고 말했고, 신약은 이 예언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고 본다.
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전통은 언약을 성경 전체를 읽는 틀로 발전시켰는데, 이를 언약신학이라 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7장은 언약을 행위언약과 은혜언약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반면 19세기에 등장한 세대주의는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분하고 역사를 여러 시대로 나누어 읽어, 언약의 연속성을 덜 강조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언약'이라는 말은 성찬의 제정사, 결혼예배의 서약 등에서 교단을 가리지 않고 쓰인다. 다만 그 신학적 무게와 적용은 교단마다 다르다.
- 장로교: 개혁주의 신학을 따라 언약신학을 기본 틀로 삼는다. 구약의 할례와 신약의 세례를 같은 은혜언약의 표징으로 보아 유아세례의 근거로 삼으며, 신자의 자녀를 '언약의 자녀'라 부르기도 한다.
- 침례교: 침례는 본인의 신앙고백에 따라 받는 것으로 보아 유아에게 베풀지 않는다. 언약신학을 받아들이는 개혁주의 침례교도 새 언약의 구성원은 믿는 사람이라고 보아 같은 결론에 이른다. 이 차이는 유아세례 논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이다.
- 감리교: 존 웨슬리가 시작한 '언약 갱신 예배' 전통이 있으며, 한국에서도 일부 감리교회가 새해 무렵 이를 본뜬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세대주의 종말론의 영향을 받은 교회와 설교자들은 구약의 언약 가운데 일부를 교회가 아닌 이스라엘에 대한 약속으로 구분해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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