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3장 16-21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이사야 43:16-21
16 바다 가운데 길을, 큰 물 가운데 첩경을 내고
17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 내어서 그들로 일시에 엎드러져 일지 못하고 소멸하기를 꺼져가는 등불 같게 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20 장차 들짐승 곧 시랑과 및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
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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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포로기 이스라엘에게, 홍해를 가른 출애굽보다 더 큰 "새 일"인 광야의 길과 사막의 강을 약속하는 이사야서 본문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신년 설교와 교회 표어 본문으로 널리 인용된다.
문맥
이사야 40~55장은 바벨론 포로 상황에 놓인 이스라엘에게 회복을 선포하는 단락이다. 전통적으로는 기원전 8세기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으로 읽어 왔다. 학계 다수는 포로기 후반의 다른 저자, 흔히 '제2이사야'로 부르는 이의 글로 본다. 바로 앞 14절은 바벨론을 직접 언급한다.
16~17절의 "바다 가운데 길"과 "병거와 말"은 출애굽기 14장의 홍해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18~19절에서 하나님은 그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고 하고 "새 일"을 예고한다. 새 일은 바다에 길을 내는 일이 아니라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는 일이다. 본문은 이를 포로들이 광야를 지나 돌아오는 '새 출애굽'으로 그린다. 20절의 "시랑"은 승냥이를 뜻하며 타조와 함께 광야에 사는 짐승이다. 21절은 이 백성이 지음 받은 목적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데 있다고 밝힌다.
해석
- 역사적 읽기: 새 일을 고레스의 귀환 허락 이후 이루어진 포로 귀환으로 본다.
- 신약과 이어 읽는 읽기: 개혁주의·복음주의 주석가 다수는 이 약속이 그리스도 안의 새 창조에서 완성된다고 보고, 고린도후서 5:17과 요한계시록 21:5에 잇댄다. 20~21절의 "택한 자"와 "찬송"이라는 표현은 베드로전서 2:9에서 교회에 적용된 것으로 읽힌다.
- 개인 적용의 읽기: 설교에서는 지난 실패나 상처에 매이지 말고 하나님이 여실 새 길을 기대하라는 뜻으로 자주 풀린다.
- 오순절·은사주의 계열의 읽기: 성령이 행하시는 새로운 역사나 부흥에 대한 약속으로 강조하기도 한다.
논쟁과 쟁점
- "이전 일"을 잊으라는 말의 뜻: 이사야 46장 9절은 오히려 "옛적 일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주석가들은 대체로 18절을 과거의 구원을 부정하라는 말로 보지 않는다. 다가올 구원이 그보다 크다는 것을 드러내는 비교의 수사로 읽는다.
- 문맥을 떠난 인용이라는 지적: 18절의 "이전 일"은 본래 출애굽 같은 구원 사건을 가리킨다. 이를 곧바로 개인의 과거 죄나 상처로 옮기는 설교는 본문의 뜻을 넓힌다는 지적이 있다. 적용하는 쪽은 같은 하나님이 오늘도 새롭게 일하신다는 원리를 옮긴 것이라고 본다.
- 번역과 사본: 사해 사본의 이사야 두루마리는 19절 끝의 "강"을 "길(오솔길)"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글 번역본은 대체로 마소라 본문을 따라 "강"으로 옮긴다. 개역한글의 "정녕히"는 개역개정에서 "반드시"로 바뀌었다.
한국 교회에서
19절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는 신년 예배와 송구영신예배의 설교 본문, 그리고 교회의 한 해 표어로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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