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주의
교리·신학
성경의 역사를 하나님이 인간을 다루시는 여러 '세대'(경륜)로 나누어 읽고,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별하는 신학 체계이다.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어 한국 교회의 종말 이해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정의와 뜻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는 성경의 역사를 하나님이 사람을 다스리시는 방식이 서로 다른 여러 시기로 나누어 읽는 해석 체계이다. 이 시기를 '세대' 또는 '경륜'(영어 dispensation)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세대는 사람의 나이대를 가리키지 않는다. 하나님이 일을 맡기고 운영하시는 방식을 뜻한다. 널리 알려진 구분은 무죄·양심·인간 통치·약속·율법·은혜·왕국의 일곱 세대이다.
세대주의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성경, 특히 예언을 가능한 한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
- 이스라엘과 교회를 하나님의 서로 다른 백성으로 구별한다.
- 천년왕국 전에 그리스도가 재림한다는 전천년설을 따른다. 대환난 전에 교회가 들려 올라간다는 환난전 휴거를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세대주의자들은 에베소서 1:10과 3:2에 나오는 '경륜'(헬라어 오이코노미아)을 근거로 든다. 이 체계는 19세기 영국 플리머스 형제단(형제교회)의 존 넬슨 다비가 정리하였다. 이후 1909년에 나온 『스코필드 관주성경』과 미국 달라스 신학교를 통해 미국 근본주의와 복음주의에 널리 퍼졌다. 20세기 후반에는 이스라엘과 교회의 연속성을 더 인정하는 '점진적 세대주의'도 나타났다.
언약신학을 따르는 개혁주의는 성경 전체를 하나의 은혜 언약으로 본다. 그래서 교회를 이스라엘의 연속으로 이해하고, 세대 구분이 성경의 통일성을 흐린다고 비판한다. 세대주의자들은 자신들도 어느 시대에나 구원은 믿음으로 얻는다고 가르친다며 반론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초기 내한 선교사 상당수가 전천년설을 가졌다. 길선주의 말세 설교에도 그 영향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다. 오늘날 세대주의는 특정 교단의 공식 교리라기보다 부흥회 설교, 요한계시록 강해, 종말 관련 대중서를 통해 교단을 넘어 퍼져 있다.
- 장로교: 웨스트민스터 전통을 따르는 신학교들은 대체로 역사적 전천년설이나 무천년설을 가르치며, 세대주의에 비판적인 편이다. 그러나 개교회 강단에서는 세대주의적 종말 이해도 흔히 들을 수 있다.
- 침례교·오순절주의 계열: 일부 교회에서 환난전 휴거 등 세대주의 종말론이 비교적 널리 받아들여진다.
1992년 10월 28일 휴거를 주장한 시한부 종말론 소동은 여러 교단의 비판을 받았다. 이 일 이후 날짜를 정하는 종말론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세대주의자 다수도 마태복음 24:36을 들어 날짜 예언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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