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룹바벨
인물 · 성경 인물
바빌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을 이끈 다윗 왕가의 후손이다. 페르시아 시대에 유다 총독을 지냈고, 대제사장 예수아와 함께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을 이끌었다.
성경의 기록
스룹바벨은 다윗 왕가의 후손이다. 에스라 3:2과 학개 1:1은 그를 스알디엘의 아들로 적는다. 반면 역대상 3:17-19는 여고냐(여호야긴) 왕의 손자이자 스알디엘의 형제인 브다야의 아들로 적는다. 이름은 흔히 '바빌론의 자손(씨)'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 귀환: 고레스의 칙령 뒤 대제사장 예수아와 함께 포로민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에스라 2:2, 느헤미야 7:7, 12:1).
- 성전 기초: 제단을 다시 쌓고 귀환 이듬해에 성전 기초를 놓았다(에스라 3장). 이후 주변 주민의 방해로 공사가 오래 중단되었다(에스라 4장).
- 공사 재개: 다리오 왕 제2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의 격려를 받아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에스라 5:1-2, 학개 1장). 이때 그의 직함은 '유다 총독'이었다. 성전은 다리오 제6년에 완공되었다(에스라 6:15). 다만 완공 기사에는 스룹바벨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이 성전을 흔히 '제2성전' 또는 '스룹바벨 성전'이라 부른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학개 2:23은 하나님이 스룹바벨을 택하여 "인장으로 삼으리라"고 말한다. 인장은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도장 반지이다. 이 구절은 끊어진 다윗 왕가를 다시 세우겠다는 약속으로 읽힌다. 스가랴 4장은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스가랴 4:6)는 말씀을 스룹바벨에게 주어진 것으로 전한다. 같은 장은 그의 손이 성전을 끝마칠 것이라고 말한다(스가랴 4:9).
신약에서는 예수의 족보에 이름이 나온다. 마태복음 1:12-13과 누가복음 3:27이다. 두 족보 모두 그를 스알디엘의 아들로 적지만, 그 위아래 계보는 서로 다르다.
해석과 논점
- 세스바살과의 관계: 에스라 1:8과 5:16에서 성전 기초를 놓은 사람은 세스바살로 나온다. 두 사람을 같은 인물로 보는 해석과 서로 다른 인물로 보는 해석이 나뉜다.
- 메시아적 읽기: 그리스도교 전통은 학개와 스가랴의 약속이 다윗의 자손인 그리스도에게서 완성된다고 읽는다. 일부 학자는 스가랴 6장의 '싹'을 처음에는 스룹바벨을 가리킨 말로 보기도 한다.
- 덧붙여진 이야기: 다리오 왕 앞에서 세 젊은 호위병이 지혜를 겨루었고, 스룹바벨이 '진리'를 답해 이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개신교 정경이 아닌 외경 에스드라1서 3~4장에 나온다. 그가 기록에서 갑자기 사라진 까닭을 페르시아의 견제에서 찾는 추측도 있으나, 성경 본문이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스가랴 4:6은 한국 교회에서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표어나 교회 건축 관련 설교에 많이 쓰인다. "작은 일의 날을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스가랴 4:10)도 개척교회나 어려운 시기를 다루는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교회학교와 성경공부에서는 에스라, 느헤미야와 함께 포로 귀환과 성전 재건 이야기의 주요 인물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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