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바살
인물 · 성경 인물
세스바살은 페르시아 왕 고레스 때 예루살렘 성전 그릇을 넘겨받아 바벨론 포로들의 첫 귀환을 이끈 유다의 지도자로, 에스라 1장과 5장에 나온다.
성경의 기록
세스바살은 에스라 1장과 5장에만 이름이 나온다. 바벨론 포로가 끝날 무렵 바사 왕 고레스는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다시 짓도록 허락하였다(에스라 1:1-4). 이때 고레스는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갔던 그릇들을 창고지기 미드르닷을 시켜 꺼내 세게 하고, 이를 "유다의 지도자" 세스바살에게 넘겨 주었다(에스라 1:7-8). 여기서 '지도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시'는 족장이나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세스바살은 금·은 그릇 5,400개를 가지고 포로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에스라 1:11). 다만 바로 앞 1:9-10의 품목별 수를 더하면 2,499개가 되어 합계와 맞지 않는다는 점이 예부터 지적되어 왔다.
에스라 5장에서는 다리오 왕 때 유브라데 강 서쪽 총독 닷드내가 왕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 다시 언급된다. 이 편지에 따르면 유다 장로들은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고레스가 세스바살을 총독(아람어 '페하')으로 세워 그릇을 맡겼다. 세스바살은 예루살렘에 와서 하나님의 성전 기초를 놓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건축이 이어지고 있다(에스라 5:14-16).
성경 안에서의 의미
세스바살은 포로 귀환의 첫 단계를 이끈 인물이다. 그가 넘겨받은 성전 그릇은 빼앗겼던 예배가 회복되기 시작했음을 보여 주는 표지로 읽힌다. 그 뒤의 행적이나 죽음은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신약성경에는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가장 큰 논점은 스룹바벨과의 관계다. 에스라 3:8-10은 귀환 둘째 해에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성전 기초를 놓았다고 기록하고, 스가랴 4:9도 스룹바벨의 손이 기초를 놓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에스라 5:16은 같은 일을 세스바살이 했다고 적는다. 이를 두고 주석가들의 견해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
- 동일 인물설: 세스바살을 스룹바벨의 바벨론식 이름으로 본다. 다니엘이 벨드사살이라는 이름을 받은 것(다니엘 1:7)과 같은 경우라는 설명이다.
- 세낫살설: 역대상 3:18에 여고냐(여호야긴)의 아들로 나오는 세낫살과 같은 사람으로 보아, 그를 스룹바벨의 숙부로 이해한다.
- 별개 인물설: 세스바살이 첫 귀환을 이끌고 기초 공사를 시작한 초대 책임자이며, 스룹바벨이 그 뒤를 이어 공사를 다시 일으켜 마무리했다고 본다. 에스라 5장은 페르시아 관리 앞에서 고레스가 공식으로 임명한 사람을 근거로 내세운 진술이라는 설명이 덧붙기도 한다.
이 문제에 대해 교단별로 정해진 공식 입장은 없으며, 같은 교단 안에서도 주석가마다 견해가 다르다. 세스바살을 다윗 왕가의 후손으로 소개하는 설명도 흔한데, 이는 세낫살설에 기댄 추정이다. 에스라 본문이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세스바살은 설교나 찬양에서 따로 다루어지는 일이 드물다. 주로 에스라를 읽는 성경통독이나 성경공부에서 성전 재건의 과정과 스룹바벨을 설명할 때 함께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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