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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 형성

성경 · 개념·용어 · 같은 말: 정경화

정경 형성(정경화)은 여러 문서 가운데 어떤 책들이 신앙과 생활의 규범인 '성경'으로 받아들여졌는지가 정리되어 간 역사적 과정이다.

낱말과 성경의 실마리

정경은 그리스어 '카논'(kanōn)을 옮긴 말이다. 본래 길이를 재는 '자'나 '규범'을 뜻한다. 성경에는 정경이라는 말도, 책의 목록도 나오지 않는다. 다만 몇몇 구절이 실마리로 읽힌다.

구약 정경

유대교 경전은 율법(토라)·예언서·성문서로 나뉜다. 이 가운데 모세오경이 가장 먼저 권위를 인정받은 것으로 본다. 1세기 말 야브네(얌니아)에서 랍비들이 구약 정경을 확정했다는 설명이 오래 전해졌다. 그러나 오늘날 학계에서는 그것이 공식적인 확정 회의였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가 많다. 그리스어 번역인 칠십인역 사본에는 히브리어 경전에 없는 책들도 함께 실려 있는데, 이것이 뒷날 교파 사이에 차이가 생긴 배경이 되었다.

신약 정경

초대교회는 예배에서 복음서와 사도의 편지를 읽었다. 2세기에 마르키온이 손질한 누가복음과 바울서신만 남긴 목록을 내세웠고, 이를 계기로 교회가 경전의 범위를 더 분명히 하게 되었다는 설명이 널리 받아들여진다.

히브리서·야고보서·베드로후서·요한이서·요한삼서·유다서·요한계시록은 한동안 지역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정도가 달랐다. 367년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아타나시우스는 부활절 서신에서 오늘날의 27권을 그대로 열거했다. 4세기 말 북아프리카의 히포·카르타고 회의도 같은 목록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경을 판단한 기준으로는 흔히 세 가지가 꼽힌다.

  • 사도성: 사도와 관련이 있는가
  • 정통성: 신앙의 규범과 일치하는가
  • 보편성: 여러 교회에서 널리 쓰였는가

교파별 이해

  • 개신교는 구약 39권과 신약 27권, 모두 66권을 정경으로 본다. 교회가 정경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권위 있는 책을 '알아보고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르틴 루터는 자신의 번역에서 히브리서·야고보서·유다서·요한계시록을 신약의 뒤쪽으로 옮겼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은 66권을 나열하고, 외경은 영감으로 된 책이 아니라고 밝힌다.
  • 천주교는 토빗기·유딧기·지혜서 등 이른바 제2경전을 포함한 73권을 정경으로 보며,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이를 확인했다. 정경을 정하는 데 교회의 가르치는 권위가 작용했다고 본다.
  • 정교회는 칠십인역 전통을 따르기 때문에 정경의 범위가 조금 더 넓고, 지역 교회마다 차이가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개신교가 널리 쓰는 개역개정은 66권만 싣는다. 개신교와 천주교가 함께 번역한 공동번역에는 제2경전을 포함한 판본이 있다. 같은 책들을 개신교는 흔히 '외경'이라 부르고, 천주교는 '제2경전'이라 부른다. 한국 교회에서는 정경이 완결되었다는 이해가, 성경 밖의 새 계시를 내세우는 가르침을 비판하는 근거로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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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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