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 산지
성경 · 지명
에브라임 산지는 요단강 서쪽 가나안 중앙부의 산악 지대이다. 주로 에브라임 지파가 차지한 땅이며, 여호수아서·사사기·사무엘상에서 여러 사건의 무대로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곳
에브라임 산지는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의 이름을 딴 지파가 분배받은 중앙 산악 지대를 가리킨다. 여러 책에서 사건의 배경으로 나온다.
- 여호수아 17:14-18: 요셉 자손이 땅이 좁다고 하소연한다. 여호수아는 숲을 개척해 차지하라고 답한다.
- 여호수아 20:7: 이 산지의 세겜이 도피성으로 정해진다.
- 여호수아 24:30, 33: 여호수아는 딤낫 세라에 묻힌다. 대제사장 엘르아살은 아들 비느하스가 받은 산에 묻힌다.
- 사사기: 에훗이 이곳에서 나팔을 불어 백성을 모은다(3:27). 드보라는 라마와 벧엘 사이 종려나무 아래에서 재판한다(4:5). 미가의 신상 이야기와 레위인의 첩 사건도 이 산지에서 시작된다(17:1, 19:1).
- 사무엘상: 사무엘의 아버지 엘가나가 이 산지 사람이다(1:1). 사울은 잃은 나귀를 찾아 이곳을 지난다(9:4).
- 열왕기상 12:25: 여로보암이 이 산지의 세겜을 건축한다.
- 예레미야 31:6: "에브라임 산 위에서" 파수꾼이 시온으로 올라가자고 외칠 날이 온다는 회복의 예언이 나온다.
배경
"산지"로 옮긴 히브리어 '하르'는 산 하나만이 아니라 산이 이어진 지대를 가리킬 때도 쓰인다. 이 지역은 남쪽 베냐민 땅에서 북쪽 이스르엘 평야 쪽으로 이어지는 구릉지이다. 여호수아 17장에 따르면 정착 초기에는 숲이 많았다. 성막이 있던 실로와 세겜 같은 주요 장소가 이 일대에 있었다. 왕국 분열 뒤에는 북이스라엘의 중심지가 되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에브라임 산지는 사사 시대와 초기 왕정기 이스라엘의 신앙과 정치가 펼쳐진 중심 무대이다. 북이스라엘 시대 선지서에서는 '에브라임'이 북왕국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으로도 쓰인다. 예레미야서는 이 산에서 시온으로 올라가는 장면으로 남북의 회복을 그린다.
신약에는 '에브라임 산지'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신약 시대 사마리아 지방이 대체로 이 지역과 겹치는 것으로 본다. 요한복음 11:54의 '에브라임이라는 동네'의 위치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해석과 논점
- 범위: 사사기 4:5의 라마와 벧엘은 베냐민 지파의 경계와 겹친다. 그래서 이 이름이 지파 경계보다 넓은 중앙 산지 전체를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 지명 비정: 딤낫 세라, 엘가나의 고향 라마다임소빔 등이 오늘날 어디인지는 학자마다 다르다.
- 혼동하기 쉬운 지명: 압살롬이 패한 '에브라임 수풀'(사무엘하 18:6)은 이름이 비슷하지만 별개의 장소이다. 대체로 요단강 동쪽에 있었던 것으로 본다.
- 혼동하기 쉬운 구절: 흔히 인용되는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여호수아 14:12)는 갈렙이 헤브론 일대를 구한 말로, 에브라임 산지와는 관계가 없다.
한국 교회에서
여호수아 17:14-18의 "숲을 개척하라"는 대목은 주어진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 나가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목은 개척이나 도전을 주제로 한 설교 본문으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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