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용사
성경 · 무리·민족 · 같은 말: 다윗의 용사들
다윗의 용사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던 때부터 왕으로 다스리던 때까지 그와 함께 싸운 이름난 군인들이다. 사무엘하 23장과 역대상 11장에 명단이 실려 있다.
성경 본문과 내용
명단은 사무엘하 23:8-39에 처음 나온다. 이 명단은 사무엘하 끝부분, 다윗 이야기를 정리하는 부록 성격의 단락에 들어 있다. 역대상 11:10-47에도 같은 명단이 나오는데, 이쪽은 다윗이 예루살렘을 차지한 직후에 놓여 있다. 역대상은 이들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데 힘을 보탠 사람들이라고 소개한다(역대상 11:10). 역대상 12장에는 사울 시절에 다윗에게 모여든 사람들이 따로 기록되어 있다.
사무엘하 23장의 명단은 몇 무리로 나뉜다.
- 세 용사: 요셉밧세벳, 아호아 사람 도도의 아들 엘르아살, 하랄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이다. 요셉밧세벳은 한 번에 팔백 명을 쳐 죽였다고 한다. 역대상 11:11에서는 이름이 야소브암, 숫자가 삼백 명으로 다르게 나온다. 엘르아살과 삼마는 블레셋 군대 앞에서 홀로 버틴 일로 기록되었다.
- 베들레헴 우물물 이야기(사무엘하 23:13-17): 세 용사가 블레셋 진영을 뚫고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길어 왔다. 다윗은 그 물을 "생명을 걸고 갔던 사람들의 피"라 하여 마시지 않고 여호와께 부어 드렸다.
- 아비새와 브나야: 요압의 아우 아비새는 창으로 삼백 명을 죽여 이름을 얻었다.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눈 오는 날 구덩이에서 사자를 죽인 일 등으로 알려졌고, 다윗의 시위대(호위대) 대장이 되었다. 두 사람 모두 존귀했으나 "세 명에게는 미치지 못하였다"고 적혀 있다.
- 삼십 인: 요압의 아우 아사헬부터 헷 사람 우리아까지 이어지는 명단이다. 본문은 이 명단을 "모두 삼십칠 명"(사무엘하 23:39)으로 마무리한다.
배경
다윗을 따른 무리는 그가 사울을 피해 아둘람 굴에 숨었을 때 시작되었다. 이때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 약 사백 명이 그에게 모였다(사무엘상 22:1-2). "용사"는 히브리어로 '기보르'(복수형 '기보림')이며, 힘센 자나 전사를 뜻한다. 명단에는 암몬 사람 셀렉, 헷 사람 우리아처럼 이스라엘 밖 출신도 들어 있다. 사울에게 일찍 죽임을 당한 아사헬(사무엘하 2:23)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이 명단이 특정한 한 시점의 부대가 아니라 다윗 시대 전체의 공신을 모은 기록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브나야는 뒤에 솔로몬의 군대 장관이 되었다(열왕기상 2:35). 이처럼 다윗의 용사 가운데 일부는 이후 왕국의 역사에도 등장한다. 신약성경은 다윗의 용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기독교 해석 전통에서는 왕에게 충성한 이들의 모습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모습에 비추어 읽어 왔다. 이때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디모데후서 2:3) 같은 구절이 함께 인용되곤 한다. 이것은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해석상의 적용이다.
해석과 논점
- '삼십 인'과 '삼십칠 명': 실제 명단의 수와 맞지 않는다. 세 용사와 아비새, 브나야를 더하는 방식, 요압을 넣는 방식 등 셈법에 따라 설명이 갈린다. '삼십'은 정확한 인원이 아니라 정예 부대의 이름이었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 두 본문의 차이: 사무엘하와 역대상은 인물의 이름과 숫자, 일화의 주인공이 일부 다르다. 사무엘하에서 삼마의 일로 기록된 밭 싸움이, 역대상 11:12-14에서는 엘르아살 쪽 이야기로 나온다. 이 차이를 필사 과정의 변화로 설명하는 견해도 있고, 서로 다른 자료를 썼기 때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우리아로 끝나는 명단: 사무엘하의 명단이 우리아로 끝나는 점을 두고, 밧세바 사건 때 다윗의 죄를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로 읽는 해석이 있다. 명단의 아히도벨의 아들 엘리암(사무엘하 23:34)을 밧세바의 아버지 엘리암(사무엘하 11:3)과 같은 사람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본문이 이를 밝히지는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이 본문은 주로 두 갈래로 다루어진다. 하나는 아둘람 굴에 모인 낙심한 사람들이 용사로 바뀌는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다윗이 우물물을 부어 드린 장면이다. 이 본문들은 헌신과 충성, 공동체를 주제로 한 설교에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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