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사도 빌립
빌립은 신약성경에 나오는 두 인물의 이름이다.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사도 빌립과, 예루살렘 교회가 세운 일곱 사람 가운데 하나인 전도자 빌립이 있다.
성경의 기록
사도 빌립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다. 제자 명단은 마태복음 10:3, 마가복음 3:18, 누가복음 6:14, 사도행전 1:13에 나온다. 행적은 주로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다.
- 요한복음 1:43-46: 안드레와 베드로의 동네인 벳새다 사람이다. 예수의 부름을 받은 뒤 나다나엘에게 예수를 소개하며 "와서 보라"고 말한다.
- 요한복음 6:5-7: 오천 명을 먹이기 전에 예수가 빌립에게 떡을 어디서 사겠느냐고 묻는다. 빌립은 이백 데나리온어치 떡으로도 부족하다고 답한다.
- 요한복음 12:20-22: 예수를 뵙고자 하는 헬라인들이 빌립을 찾아온다. 빌립은 이를 안드레와 함께 예수께 전한다.
- 요한복음 14:8-9: "아버지를 보여 주옵소서"라고 청한다. 예수는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이라고 답한다.
전도자 빌립
사도행전 6:5에서 구제(가난한 이를 돕는 일)를 맡도록 뽑힌 일곱 사람 가운데 하나로, 스데반과 함께 이름이 나온다.
- 사도행전 8:5-13: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한다. 마술사 시몬도 이때 세례를 받는다.
- 사도행전 8:26-40: 가사로 내려가는 길에서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를 만난다. 내시가 읽던 이사야 53장을 풀어 예수를 전하고 그에게 세례를 준다. 그 뒤 아소도에 나타나 가이사랴까지 여러 성에서 복음을 전한다.
- 사도행전 21:8-9: 바울 일행이 가이사랴에 있는 그의 집에 머문다. 그에게는 예언하는 처녀 딸 넷이 있었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요한복음에서 사도 빌립은 사람을 예수께 데려오는 인물로 그려진다. 동시에 예수의 정체를 아직 온전히 깨닫지 못한 제자로도 나타난다. 전도자 빌립의 사역은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로, 다시 이방 땅으로 퍼져 가는 사도행전의 흐름을 보여 준다. 해롯의 아들인 분봉왕 빌립(누가복음 3:1) 등 같은 이름의 다른 인물과도 구분된다.
해석과 논점
- 두 빌립의 혼동: 초기 교회 기록에서도 두 사람이 섞여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도 빌립이 히에라볼리에서 딸들과 함께 묻혔다는 전승이 대표적이다. 사도 빌립이 그곳에서 순교했다는 이야기도 성경 밖의 전승이다.
- '일곱 집사': 개역개정은 사도행전 21:8에서 이들을 '일곱 집사'라 옮긴다. 그러나 사도행전 6장 본문에는 '집사'라는 직함이 직접 나오지 않는다. 장로교 등 여러 교단은 이 본문을 집사 직분의 기원으로 읽는다. 반면 당시 상황에 맞춘 임시 임명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 세례 방식: "물에 내려가… 물에서 올라올새"(사도행전 8:38-39)라는 표현이 있다. 침례교는 이를 물에 잠기는 침례의 근거로 든다. 다른 교단은 물가로 내려간 정황을 적은 것일 뿐이라고 본다(세례와 침례 참조).
- 사마리아의 성령 받음: 사마리아인들은 세례를 받은 뒤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을 받았다(사도행전 8:14-17). 오순절 계열은 이를 회심 뒤에 따로 오는 성령세례의 예로 본다. 개혁주의 쪽은 복음이 사마리아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한 번 있었던 일로 해석한다.
- 예언하는 딸들: 사도행전 21:9은 여성 안수 논의에서 여성 사역의 예로 인용되기도 한다. 이 구절의 무게는 교단에 따라 달리 평가된다.
- 사도행전 8:37은 가장 오래된 여러 사본에 없다. 그래서 현대 번역본 상당수가 괄호나 난외주로 처리한다.
- 에티오피아 교회 전승은 자기 교회의 기원을 이 내시와 연결하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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