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날
성경 · 개념·용어
여호와의 날은 구약 선지자들이 하나님이 역사에 직접 개입해 심판과 구원을 이루실 때를 가리킨 표현이다. 신약은 이를 '주의 날', '그리스도의 날'로 이어받아 재림과 최후의 심판에 연결한다.
성경 본문
이 표현은 주로 선지서에 나온다. 대표 구절은 다음과 같다.
- 아모스 5:18-20: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에게 화를 선언하며, 그날은 "어둠이요 빛이 아니라"고 말한다.
- 이사야 13:6, 9: 바벨론 심판을 여호와의 날로 묘사한다.
- 요엘 1:15, 2:1-11, 2:31: 메뚜기 재앙과 하늘의 징조를 그날의 표상으로 쓴다.
- 스바냐 1:14-18: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라고 하며 분노와 환난의 날로 그린다.
- 오바댜 1:15, 에스겔 30:3, 스가랴 14:1도 같은 표현을 쓴다.
- 말라기 4:5: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겠다고 약속한다.
배경과 낱말
히브리어 '욤'은 '날'이라는 뜻이다. 다만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동하시는 결정적 때를 가리킨다. 아모스의 말로 미루어 보면,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이날을 원수가 망하고 자신들이 높아지는 날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선지자들은 이 기대를 뒤집어 하나님의 백성도 죄 때문에 심판받는다고 경고하였다. 동시에 회개한 남은 자에게는 회복의 날이 된다고 말하였다(요엘 2:32). 일부 예언은 북이스라엘 멸망이나 바벨론 포로 같은 역사적 사건과 맞물려 있다.
신약에서의 이어짐
베드로는 오순절에 요엘의 예언을 인용하였다(사도행전 2장 16-21절). 이는 성령 강림을 그날의 시작과 연결한 것이다. 바울은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이라고 썼다(데살로니가전서 5:2).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고린도전서 1:8), '그리스도의 날'(빌립보서 1:10)이라는 표현도 쓴다. 베드로후서 3:10은 그날 하늘과 땅이 풀어진다고 말한다. 말라기의 엘리야 약속은 예수의 말씀에서 세례 요한에게 적용된다(마태복음 11:14). 신약은 이처럼 여호와의 날을 그리스도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에 잇는다.
해석과 논점
- 많은 학자와 교단은 이 개념을 '이미'와 '아직'으로 설명한다. 그날이 그리스도의 오심과 성령 강림으로 시작되었고, 재림으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 세대주의를 따르는 이들은 여호와의 날을 대환난과 천년왕국을 포함하는 긴 기간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 개혁주의 전통의 무천년설 입장은 대체로 재림과 최후 심판이라는 단일한 완성의 사건으로 본다.
- 요한계시록 1:10의 "주의 날"은 원어 표현이 다르다. 전통적으로 이 구절은 주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혀 왔으며, 여호와의 날과는 구분된다.
- 성경은 그날의 시기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마가복음 13:32). 날짜를 특정하는 주장은 본문이 말하지 않는 내용을 덧붙인 것이다.
한국 교회에서
여호와의 날은 종말론 설교와 대림절 설교에서 재림을 기다리며 깨어 있으라는 권면의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1992년 다미선교회 등이 날짜를 정해 휴거를 주장한 시한부 종말론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여러 교단은 재림의 날짜를 단정하는 가르침을 경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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