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
교리·신학 · 같은 말: 전천년설, 후천년설, 무천년설
요한계시록 20장에 나오는 '천 년'을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해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관한 종말론 견해들이다. 크게 전천년설·후천년설·무천년설로 나뉜다.
정의와 뜻
천년왕국(千年王國)은 요한계시록 20:1–6의 내용을 가리킨다. 이 본문에는 사탄이 결박되고 성도가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왕 노릇 한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천 년이 언제이고 어떤 성격인지에 대한 해석이 갈리며, 이는 종말론(세상의 마지막에 관한 가르침)의 주요 쟁점이다.
- 전천년설: 그리스도의 재림이 천년왕국보다 먼저(前) 있고, 재림 뒤 땅 위에 실제 왕국이 세워진다고 본다. 역사적 전천년설과 세대주의 전천년설로 나뉜다. 세대주의 쪽은 대환난 전에 성도가 들려 올라간다는 휴거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 후천년설: 복음이 널리 퍼져 세상이 점차 나아지고, 천년왕국 시대가 온 뒤(後) 재림이 있다고 본다.
- 무천년설: '천 년'을 상징으로 보고, 그리스도의 승천부터 재림까지의 교회 시대 전체를 가리킨다고 이해한다. 문자적인 지상 왕국은 없다(無)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초대교회에서는 파피아스, 유스티누스, 이레나이우스 등이 지상 천년왕국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5세기에 아우구스티누스가 천 년을 교회 시대로 해석한 뒤로는 이 이해가 서방 교회에서 오래 주류를 이루었고, 종교개혁자들도 대체로 이 흐름을 따랐다. 후천년설은 18~19세기 영미권의 부흥운동과 선교운동 속에서 널리 퍼졌다. 세대주의 전천년설은 19세기 존 넬슨 다비에게서 비롯되었고, 스코필드 관주성경을 통해 확산되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초기 내한 선교사 가운데 다수가 전천년설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선주의 말세 설교 등을 거치며 재림 신앙은 한국 교회에 깊이 자리 잡았다.
- 장로교: 박형룡 등 보수 신학자들의 영향으로 역사적 전천년설이 오래 강했다. 다만 개혁주의 신학자들 가운데에는 무천년설을 지지하는 이도 많다.
- 성결교: 중생·성결·신유·재림의 사중복음 가운데 하나로 재림을 강조해 왔으며, 전통적으로 전천년적 재림 이해가 강하다.
- 오순절주의 계열: 순복음 교회 등에서 세대주의 전천년설과 휴거 신앙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감리교와 침례교 등은 교회와 신학자에 따라 견해가 다양하다.
여러 교단 안에서 이 견해들은 함께 존재한다. 세 견해 모두 그리스도의 재림과 최후 심판을 믿는다는 점에서는 같다. 한편 1992년 다미선교회 등이 그해 10월 28일 휴거를 주장해 큰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그 뒤 여러 교단은 재림 날짜를 정해 놓는 시한부 종말론을 경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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