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성경
사사기는 구약성경의 일곱째 책으로, 여호수아가 죽은 뒤부터 왕정이 서기 전까지 이스라엘을 이끈 '사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21장짜리 역사서이다.
정의와 뜻
'사사(士師)'는 히브리어 '쇼페팀'을 옮긴 말로, '재판하다·다스리다'라는 뜻의 낱말에서 나왔다. 성경 속 사사는 법정의 재판관이라기보다, 외적의 압제를 받을 때 하나님이 세워 백성을 구해 내고 일정 기간 다스린 지도자에 가깝다. 영어 성경에서는 'Judges'로 부른다. 개신교 구약성경에서는 여호수아 다음, 룻기 앞에 놓인 역사서이고, 유대교 성경에서는 '전기 예언서'에 속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사사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 서론(1:1~3:6): 가나안 정복이 끝까지 이루어지지 못하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사람들과 섞여 산 상황을 그린다.
- 사사들의 이야기(3:7~16:31): 옷니엘, 에훗, 삼갈, 드보라(바락과 함께), 기드온, 돌라, 야일, 입다, 입산, 엘론, 압돈, 삼손이 등장한다. 백성이 우상을 섬기고, 이방 민족에게 억압당하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사사를 통해 구원받는 순환이 되풀이된다.
- 부록(17~21장): 미가의 신상과 단 지파의 이주, 레위인의 첩 사건과 베냐민 지파와의 내전을 다룬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사기 21:25)는 구절이 책의 결론 역할을 한다.
유대 전통은 사무엘을 저자로 보았으나, 현대 학계에서는 신명기의 신학으로 엮인 역사서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견해가 널리 알려져 있다. 사사 시대의 정확한 연대는 학자마다 추정이 다르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는 300명으로 미디안을 물리친 기드온 이야기(사사기 7장)가 설교와 주일학교 공과에 자주 쓰인다. 삼손과 들릴라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신약의 히브리서 11:32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를 믿음의 인물로 꼽는다. 이 때문에 사사들의 허물과 믿음을 함께 다루는 설교가 많다.
본문의 쓰임에는 교단이나 신학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개혁주의 계열에서는 반복되는 실패와 "왕이 없으므로"라는 구절을 참된 왕, 곧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흐름으로 읽는 구속사적 해석이 흔하다. 여선지자 드보라(4~5장)는 여성 안수 논의에서 자주 언급된다. 여성 안수를 지지하는 쪽은 여성 지도력의 성경적 선례로 들고, 반대하는 쪽은 특수한 시대의 예외적 사례로 본다. 입다의 서원(11장)은 경솔한 서원을 경계하는 본문으로 자주 인용된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