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신앙생활
서원(誓願)은 신자가 하나님께 어떤 일을 하겠다거나 무엇을 드리겠다고 스스로 약속하는 일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서원기도, 서원헌금, 자녀를 목회자로 바치겠다는 서원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정의와 뜻
서원(誓願)은 '맹세하여 바란다'는 뜻의 한자어이다. 사람이 하나님께 어떤 일을 하겠다거나 무엇을 드리겠다고 스스로 약속하는 일을 가리킨다. "기도가 응답되면 …하겠다"는 조건을 붙여 하는 경우가 많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하기도 한다. 하나님이 명령한 의무가 아니라 본인이 자원하여 하는 약속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구약성경에는 여러 서원이 나온다. 야곱의 벧엘 서원(창세기 28:20-22), 입다의 서원(사사기 11:30-31), 아들을 구하며 그를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한 한나의 서원(사무엘상 1:11)이 대표적이다. 민수기 6장은 일정 기간 자신을 구별하여 바치는 나실인 서원을, 민수기 30장과 레위기 27장은 서원의 효력과 예물 규정을 다룬다. 신명기 23:21-23과 전도서 5:4-5는 서원하지 않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한 서원은 미루지 말고 갚으라고 가르친다.
신약에는 바울이 서원 때문에 머리를 깎았다는 기록이 있다(사도행전 18:18). 한편 예수는 함부로 맹세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마태복음 5:33-37).
중세 교회에서는 청빈·정결·순종을 약속하는 수도 서원이 발전했다. 마르틴 루터 등 종교개혁자들은 수도 서원이 구원을 얻는 공로처럼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하나님께만 자원하여 하는 서원은 정당하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평생 독신이나 청빈을 약속하는 수도 서원은 미신적이고 죄된 올무라고 규정한다. 천주교와 대한성공회 등에서는 수도 서원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에서 서원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흔히 나타난다.
- 서원기도: 질병, 입시, 취업, 사업처럼 절박한 일을 두고 응답을 구하며 약속을 덧붙이는 기도이다. 작정 기도와 함께 행해지기도 한다.
- 서원헌금: 일정 금액이나 재산을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나중에 바치는 헌금이다.
- 자녀 서원: 부모가 한나의 예를 따라 자녀를 "주의 종"으로 바치겠다고 서원하는 일이다. 목회자들이 자신의 소명을 간증할 때 자주 언급된다.
서원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교회 안에 여러 견해가 있다. 한쪽은 성경 본문을 근거로 한 번 한 서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쪽은 조건을 붙인 서원이 하나님과의 거래처럼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부흥회 등에서 서원헌금 작정을 유도하는 관행과, 자녀의 의사와 상관없이 한 서원이 자녀에게 부담이 되는 문제가 비판받아 왔다. 지키지 못한 서원에 대해서는 목회 상담에서 회개와 은혜의 관점으로 다루자는 견해가 있다. 레위기 27장의 무르기 규정을 근거로 형편에 맞게 다른 방식으로 이행하도록 권하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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