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성경
사무엘상은 구약성경의 역사서 가운데 하나로, 사사 시대가 끝나고 이스라엘에 왕정이 세워지는 과정을 사무엘·사울·다윗 세 인물을 중심으로 기록한 책이다.
정의와 뜻
사무엘상은 구약성경의 아홉 번째 책이며 31장으로 되어 있다. 책 이름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士師, 왕정 이전에 백성을 이끈 지도자)이자 선지자인 사무엘에서 왔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본래 사무엘하와 한 권이었다. 그리스어 번역본인 칠십인역에서 두 권으로 나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역개정은 '사무엘상'이라 부르고, 천주교 성경은 '사무엘기 상권'이라 부른다. 개신교 성경은 이 책을 역사서로 분류하고, 유대교 전통은 '전기 예언서'로 분류한다. 저자는 밝혀져 있지 않다. 유대교 전승은 사무엘과 선지자 갓·나단을 저자로 든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이 책은 사사기의 혼란기 뒤에 이어지며, 기원전 11세기 무렵을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용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 사무엘 (1~7장): 한나의 기도로 사무엘이 태어나 실로에서 제사장 엘리 아래 자란다. 블레셋에게 언약궤를 빼앗겼다가 되찾는다.
- 사울 (8~15장): 백성이 왕을 요구하고,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첫 왕으로 세운다. 사울은 불순종 때문에 버림받는다.
- 사울과 다윗 (16~31장):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고 골리앗을 이긴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겨 다니고, 요나단과 우정을 나눈다. 책은 사울이 길보아 산에서 죽는 장면으로 끝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한나의 기도와 서원 (사무엘상 1~2장): 자녀를 위한 어머니의 기도와 서원의 본보기로 자주 인용된다.
- 말씀을 듣는 자세 (사무엘상 3:10):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는 신앙 교육에 자주 쓰인다.
- 에벤에셀 (사무엘상 7:12):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이다. 교회 이름, 송구영신예배, 창립 기념 표어에 널리 쓰인다.
- 순종과 중심 (사무엘상 15:22, 16:7):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는 대표적인 설교 본문이다.
- 다윗과 골리앗 (사무엘상 17장): 주일학교와 여름성경학교에서 즐겨 가르치는 이야기이다.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치지 말라"(사무엘상 24:6, 26:9)는 목회자를 비판하지 말라는 뜻으로 인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인용이 본문의 맥락을 넘어선 적용이라는 비판도 교계 안에서 제기된다.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장면(28장)에 나타난 존재가 실제 사무엘인지를 두고서는 해석이 갈린다. 다만 이 차이는 교단보다 주석가마다 나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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