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성경 · 개념·용어 · 같은 말: 우상 숭배
우상은 하나님 대신 섬기거나 하나님을 본뜨려고 만든 신상, 또는 그런 대상을 가리킨다. 성경은 우상을 만들고 섬기는 일을 십계명에서부터 금한다.
성경 본문
- 십계명: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출애굽기 20:4, 신명기 5장 6-10절)라고 하여 다른 신을 섬기는 일과 형상을 만들어 절하는 일을 금한다. 십계명 문서 참고.
- 역사서: 시내산 아래의 금송아지 사건(출애굽기 32장), 여로보암이 벧엘과 단에 세운 금송아지(열왕기상 12:28-30), 바알·아세라 숭배와 갈멜산 대결(열왕기상 18장)이 대표적이다.
- 선지서: 이사야 44:9-20은 같은 나무의 절반으로는 불을 때고 나머지로는 신상을 깎아 절하는 모습을 풍자한다.
- 신약: 고린도전서 8장과 10:14, 요한일서 5장 21절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게서 멀리하라", 골로새서 3:5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등에 나온다.
배경과 원어
고대 근동에서는 나무·돌·금속으로 만든 신상에 신이 머문다고 여겨 제물을 바치고 절하였다. 히브리어 '페셀'은 깎거나 새긴 상을, '엘릴'은 헛것·무가치한 것을 뜻한다. 신약의 '에이돌론'은 본래 형상이나 그림자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은 우상 숭배를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저버리는 일로 보고, 선지자들은 이를 음행에 빗대어 고발한다(호세아 등). 신약에서 바울은 우상이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면서도(고린도전서 8장 4-6절) 우상 제사에 참여하는 일은 경계하고, 예루살렘 공의회는 이방 신자에게 우상의 제물을 멀리하라고 권한다(사도행전 15장 28-29절). 골로새서와 에베소서 5장 5절은 탐심을 우상 숭배라 하여, 개념을 마음의 문제로까지 넓힌다.
해석과 논점
- 십계명 나누기: 장로교 등 개혁 전통은 형상 금지를 제2계명으로 따로 세고, 천주교와 루터교는 이를 제1계명에 포함해 센다.
- 예배와 형상: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따르는 개혁 전통은 예배당에 하나님이나 그리스도의 형상을 두지 않는다. 루터교는 십자고상과 그림을 허용한다. 천주교와 정교회는 제2차 니케아 공의회(787년)의 결정에 따라 성상을 '공경'하는 일은 하나님께만 드리는 '흠숭'과 다르다고 보며, 정교회는 이콘을 예배에 쓴다.
- 본문 밖 전승: 아브라함이 아버지의 우상 가게에서 우상들을 부수었다는 이야기는 성경이 아니라 유대 전승(미드라쉬)에 나온다. 성경은 데라가 다른 신들을 섬겼다고만 적는다(여호수아 24장 14-25절).
한국 교회에서
한국 개신교는 초기부터 조상 제사를 우상 숭배로 보아 이를 대신하는 추도예배를 정착시켰다. 반면 천주교는 20세기 들어 제사를 효의 표현으로 허용하였다(제사와 추도예배). 일제강점기의 신사참배는 우상 숭배 여부를 두고 교회를 크게 갈라놓았다. 1938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신사참배를 결의하였고, 이를 거부한 이들은 투옥되었다. 오늘날 설교에서는 돈·성공·자녀 등 하나님보다 앞세우는 것을 '현대의 우상'이라 부르는 표현이 흔히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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